자유와 평등의 종을 울리십시오

복음............... 조회 수 424 추천 수 0 2006.01.11 0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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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의 종을 울리십시오

제가 끝까지 들어본 유일한 랩이 있습니다. ‘Rappers Against Racism(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랩 가수들)’의 ‘Question of Color(색깔 문제)’입니다. 그 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I can feel it’s a question of colours(저는 색깔 문제를 느껴요). I can feel it’s that thing of black and white(저는 흑백 문제를 느껴요). Once I had a dream just like Martin Luther King(한때 저는 마틴 루터 킹처럼 꿈을 가졌어요). The world would come together and unite(세상이 함께 전진하며 하나 되는 꿈을).”
마틴 루터 킹은 15세 때, 버스에서 뒤늦게 탄 백인에게 강제로 앉은 자리를 뺏기고 선 채 치욕과 분노에 떨었습니다. 그는 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5세 때, 몽고메리의 덱스터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1955년 12월 1일 ‘로자 팍스(Rosa Parks)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재봉사였던 팍스는 시내버스에서 뒤늦게 탄 백인들의 자리 요구에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몸도 피곤했지만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는 나라에서의 2등 시민 대우에 더 지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녀는 체포돼 14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그 일로 킹 목사님의 주도 하에 ‘버스 안 타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수많은 흑인들이 걸어서 출근하거나 흑인들끼리 카풀을 제공했고, 노새를 타고 출근한 흑인도 있었습니다. 얼마 후, 킹 목사님을 노린 폭탄 테러로 흑인 폭동이 일어나려고 할 때 그는 폭발로 부서진 베란다에 올라 군중들에게 말했습니다. “제 아내와 아이는 무사합니다.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가세요. 복수로는 문제를 해결 못합니다. 칼을 쓰면 칼로 망합니다. 백인 형제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는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결국 운동 381일 만에 버스 안 인종차별의 위헌 판결을 얻었고, 그 일이 자극이 되어 전국 도처에서 인권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경찰이 무자비하게 탄압하자 흑인들도 킹 목사님의 비폭력 노선을 비판하며 호전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때 킹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비폭력은 강력하며 공정한 무기이며 사람을 고결하게 만드는 역사상 유일한 무기입니다. ‘눈에는 눈으로!’라는 원리로 살면 우리는 모두 장님이 될 겁니다. 미움은 미움을 증대시키고 악은 악을 증대시킵니다. 이 연쇄반응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복수는 악을 증폭시키는 더 악한 것입니다.”
그는 무력으로는 자유도 못 얻고 도덕성까지 잃게 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점차 그의 비폭력 방식은 흑인들에게 존엄성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고, 일반시민들의 공감도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30여 차례나 체포되고 폭력의 위협을 받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복수’가 아니라 ‘승리’였기에 비폭력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화운동의 당위성을 이렇게 역설했습니다. “하나의 불의는 수많은 정의를 위협합니다. 끝없는 침묵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인들의 거친 함성이 아니라 선인들의 무서운 침묵입니다.” 평화운동으로 더 큰 핍박을 두려워하는 흑인들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려움의 홍수에 버티려면 끝없이 용기의 둑을 쌓으십시오. 먼저 등을 구부리지만 않으면 남은 당신 등에 못 올라탑니다.”
그 비폭력 운동은 마침내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디시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견에 물리고 소방차에서 내뿜는 물에 쓰러져가면서 묵묵히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그처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품위를 지키며 평화시위를 하는 흑인들의 모습은 일반 시민들과 세계를 감동시켰고, 먼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킴으로 실질적 존엄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킹 목사님은 링컨 기념관 앞에 모인 군중 앞에서 유명한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날,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과 노예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애로 충만한 식탁에 함께 앉는 꿈이 있고, 불의와 탄압의 열기 속에서 신음하는 저 사막 같은 미시시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뀌는 꿈이 있고, 나의 네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닌 그들의 인간성으로 평가받는 나라에 사는 꿈이 있습니다....”
그 연설을 듣고 수많은 군중은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이후 민권법이 통과되었고, 이듬해 킹 목사님은 역대 최연소로 35세에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됩니다. 수상식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아직도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는 1968년 4월 4일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의 총탄에 숨졌지만 그가 추구한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궁극적 이상은 숨지지 않았습니다. 킹 목사님은 자유와 존엄성은 누군가의 시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각에 따른 행동으로 얻는다고 했습니다. 감동받는 것보다 감동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의 비열함에 대한 분노는 한국 내 외국인 차별 및 각종 차별의 비열함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야 합니다. 킹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저는 유명해졌지만 그래도 죄인입니다. 다만 좋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인간이 되려는 노력이 좋은 사회를 만들려는 꿈을 꾸게 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자유와 평등에 대한 소중한 꿈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나’로부터 자유와 평등의 종이 울리게 해보지 않겠습니까?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교도소 안에서의 자유

“재판장이 판결문 낭독을 마치고 내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소. 횡령이라니,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니….
수갑이 채워지는 순간, 그제야 현실로 다가오더군. 나중에 그날의 고백을 이렇게 적어 놓았소.
‘이렇게 아무것도 걸친 것 없이 주님 앞에 선 적이 없었다.
나의 명예, 지위, 자존심….
주님께서는 이런 기이한 장소에서 나를 자유케 하시며 나와 독대하신다.’
대구로 이감하는 날 아침, 나는 방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기도했소.
‘그동안 하나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계셔서, 이곳도 평화롭고 감사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인내로 새 삶을 배우게 하시고, 믿음을 다져 가게 하시옵소서.’”
남편이 구속된 지 나흘째 되던 날이 스승의 날이었다. 침통한 침묵 속에서 1,800여 명 한동 식구들의 행렬이 구치소 앞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 행렬을 지켜보고 있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노래는 끝내 흐느낌이 되었다. 이어서 허밍으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
비록 감방에 있지만 남편이 그토록 사랑하는 학생들의 노래가 그의 가슴으로 스며들었을 것이다. 한 교도관은 이렇게 고백했다.
“김영길 총장님은 오히려 저희 교도관들이 고생하는 것을 걱정하시고, 나라와 민족 그리고 법원 밖에서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보석으로 출소하시면서 갖고 계시던 돈 전부를 교도소 신우회에 헌금하고 가셨지요. ‘한동대 사건’은 저의 상상을, 저의 인생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 '갈대상자' / 김영애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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