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예배

운영자............... 조회 수 2020 추천 수 0 2004.07.26 0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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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예배



신학교를 졸업하고 첫 목회지로 섬겼던 곳은 강원도의 한 농촌교회였다. 교회의 역사는 55년쯤 되었으며 마을이 그리 크지 않아서 작은 규모로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아름다운 공동체였다. 젊은 나이에 그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던 중 잊지 못할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어느 여름 수요일 저녁이었다. 농촌교회는 보통 여름철이면 밤 9시나 돼야 성도들이 일을 마치기 때문에 그때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그날 따라 예배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교회가 크지 않았어도 열댓 명 이상은 모여 늘 예배 드리곤 했는데 그날은 한번도 빠지지 않던 몇 분의 권사님들마저 볼 수 없었다.



결국 5분쯤 더 기다리다가 아내와 함께 둘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묵도를 하고 찬송을 하는데 쉽지 않았다. 오직 한 사람의 회중인 아내가 대표기도를 하고 나는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한 사람을 놓고 설교를 해보았다. 예배당 마루에 한 사람,강대상 위에 한 사람,설교를 계속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둘이 전부라는 사실에 웃음도 나고 성도가 없다는 생각에 가슴도 아프고 그렇게 설교를 시작한지 채 5분이 못되어 목이 메기 시작했다.



마침내 설교하다가 한 사람의 청중 앞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계속 설교를 해야 할지,그리고 이렇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젊은 목회자로서 패기가 꺾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날 예배는 그렇게 끝까지 드려졌다.



예배를 마친 후 나는 그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많은 것을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목회자에게 성도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 시간이었고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심을 더욱 깊게 가르쳐준 예배였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아픔이 있었지만 “두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시리라”는 하나님을 말씀을 체험할 수 있었던 예배였다. 그리고 나는 그 예배를 평생 잊지 못하고 있다. 서투르고 보잘것 없는 젊은 목회자 부부가 단 둘이 드렸던 예배에 임재하신 하나님 그분을 기대하며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간다.

/박신일(밴쿠버 그레이스 한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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