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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됩니다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를 말리는 게임이 마지막 순간에 역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를 9회말 투 아웃에서 역전을 시켰습니다. 그것도 2번이나 말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역전을 허용한 투수가 바로 우리나라의 김병현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역전을 한 팀은 통쾌한 기쁨을 느낍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팀은 한 순간의 방심을 후회하면 한탄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운명 역전 드라마가 많이 나타납니다. 오늘 시편 126편에서도 우리는 운명 역전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동안 자신의 죄와 조상들의 죄로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선민인 이스라엘이 사명을 망각하고 이방인들처럼 살아가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70년이라는 세월을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그들은 고국의 소중함과 더불어 지난날 하나님 앞에서 잘못 살아온 부분을 되돌아보며 회개의 눈물을 흐렸습니다. 그들 중에는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이러한 상황은 바로 조상과 자신들의 죄 때문임을 알고 회개를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짓지도 않은 조상의 죄를 마치 자신들이 지은 죄처럼 알고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들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본문의 시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의 상황을 역전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들을 아비가 자식을 대하듯이 징계하신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으로 주전 537년 고레스의 칙령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됩니다.
시인은 1절에서 포로 생활의 절망적인 슬픔에서 벗어난 그때의 감격과 기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1절 하반 절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포로에서 돌아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꿈꾸는 줄 알았습니다.
2절에 보면, 그들의 감격이 얼마나 컸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찬양이 흘러 넘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적들이었던 열방들조차 놀라면서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사셨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2). 이스라엘 백성들도 분명히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백합니다. 그들은 참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성경의 역사는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대사를 행하신 것을 증명해주는 역사입니다. 주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고, 그의 인자하심을 증거하며, 그의 위대하심을 증명합니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건지실 뿐 아니라, 바벨론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현재 위기 가운데서 운명이 완전히 역전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방의 포로가 되었다가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고국에 귀환했습니다. 이때 마음에 차고 넘쳤던 웃음과 찬양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러나 꿈을 깨고 현실을 바라보니 아직 현재는 불안하고 불안정하였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고국과 고향 땅을 바라보니 미래는 어떠할는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그들의 기쁨은 점차 실의와 슬픔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폐허 위에 성을 재건하고 집을 다시 짓고 굳어져 버린 땅을 다시 기경하는 일이라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운명을 역전시킨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좌절하는 대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음과 같은 기도로 표현합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대들 같이 돌리소서.”(4). 시인은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본문의 “남방시내들”은 유대 땅 남부에 있는 네게브 광야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건조한 땅으로 곳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갑자기 힘차게 흐르는 시내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 나쁜 상황이 갑자기 멋있게 역전되어 좋게 되는 것에 대하여 “남방 시내처럼 된다.”라는 격언으로 통용되었습니다. 본문에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라는 시인의 기도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염두 해두고 한 말입니다. 주님의 구원은 마치 남방 시내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갑자기 넘치는 시내처럼 포로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으며, 죽음이 있는 곳에 갑자기 새로운 생명이 꽃피는 것과 같은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네게브 광야의 말라 터진 시내가 거대한 시내가 되고, 주위에 꽃이 피며, 생명이 움트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이렇게 구원하실 것입니다. 시인은 바로 이러한 소망을 꿈꾸며 주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운명을 완전히 돌리실 것을 간절히 구한 것입니다.
사실 시인의 상황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포로에서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것은 기뻤지만, 폐허로 변해 버린 고국과 고향 땅을 보니 막막하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인간들이 보기에는 절망스러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세상 사람이 보지 못하는 다른 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의 눈이었습니다. 메마른 네게브 광야 같은 지금의 이 상황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물이 철철 흘러넘치는 남방 시내처럼 풍요롭게 하실 수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인의 믿음입니다.
시인은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가슴 속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5,6절의 말씀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바로 여기에 우리 인생의 운명 전환 모티브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눈물을 흘리며”와 “기쁨으로”가 대조를 이루고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와 “단을 가지고 돌아오는 자”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씨 뿌리는 수고와 추수의 기쁨이 비교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고 말한 사도 바울의 말씀과 본문의 말씀은 일맥상통합니다. 씨 뿌림이 없이는 결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씨를 뿌리는 자들의 기쁨은 수고와 땀 때문에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때는 수고롭고 힘들지만, 추수할 때는 이 모든 수고를 잊게 할 정도로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거두는 자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심습니다. 불신자들은 기쁨과 웃음으로 심고, 육신의 정욕으로 심기 때문에, 부패한 것을 거둘 것입니다. 그들의 일은 쉽습니다. 그들 주위에는 유혹하는 싸이렌이 늘 노래를 불러 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응의 날에 좌초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된 믿음의 사람들은 슬픔과 눈물로 심고, 영으로 심기 때문에, 썩지 않는 영원한 기쁨을 거둘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등부 학생 여러분! 긴 인생의 여정에서 여러분의 시기는 지금 눈물을 심을 때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혈과 육과 싸우면서, 울며 씨를 뿌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때인 것입니다. 지금 눈물을 심지 않는 자는 기쁨을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다. 지금 눈물을 심지 않는 자는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자가 되며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기쁨으로 거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영적인 삶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심기를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심기위해 들로 나아가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씨를 뿌리라는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야 합니다. 본문의 시인은 폐허 위에 앉아서 하나님께 남방 시내의 축복을 달라고 기도만 한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자리를 떨고 일어나서 들로 나가 눈물을 흘리면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현실은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할지라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희망을 갖는 것은 눈물로 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5)라고 확신에 차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음으로 아직 오지 아니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소망이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오늘 악의 씨를 뿌리면 내일 더 많은 악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비록 작은 선일지라도 오늘 선의 씨를 뿌리면 내일 더 많은 선을 거두게 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먼저 구속의 은혜에 대한 감격(과거)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소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부단히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고난과 유혹 앞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씨 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고등부 학생 여러분! 우리는 울면서 씨를 뿌리는 자입니다. 우리는 우리 부족 때문에 웁니다. 한계 때문에 울고, 때로는 마음이 민감하여 울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웁니다. 그러나 우리의 울음이 결코 헛되지 않기에 우리는 거둘 것입니다. 우리는 단을 가지고 돌아 올 것입니다. 우리는 눈물로 심었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기도와 마음의 간절함으로 심었기 때문에, 이제 기뻐합니다. 우리는 간절히 심었습니다. 나갈 때는 한 줌의 씨를 주머니 속에 넣고 가져갔지만, 이제 단을 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지고 오는 단이 우리의 추수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뒤에는 풍년으로 무르익은 큰 추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울었기 때문에 웃을 수 있으며,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에 더욱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됩니다.”
대입 수학능력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담이 큰 사람이라도 이런 큰 시험 앞에선 초조해지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3 학생들이여!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눈물을 심는 것입니다.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됩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과정을 겪은 선배이기에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충을 잘 이해합니다. 그러기에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뜨겁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여러분을 인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저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시험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그 인도하심을 굳게 신뢰하면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우리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입니다. 여러분이 심은 눈물은 기쁨의 열매로 여러분에게 돌아 올 것입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여러분 자신의 한계나 능력을 보다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지혜로운 학생은 이러한 결과를 보고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좋은 자료로 삼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3 학생 여러분! 무엇보다 꼭 기억하여야 할 것은, 이번의 시험은 말 그대로 수학능력(修學能力:학업능력)에 대한 테스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시험은 여러분의 참된 인격이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낼 수 있는 능력과 재능에 대한 테스트가 결단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인생을 살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수학능력 시험이 아닙니다. 이는 인생의 한 관문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 시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 보다도 더 중요하며 귀한 것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 가슴에 심기어 주신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지휘하시고 인도해 가시는 분인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굳게 믿고 신뢰하십시오. 언제라도 지금 눈앞의 결과만으로 속단하지 마십시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랑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늘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3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예비 고3이 될 고등부 모든 학생들이 가슴에 색U야 할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세광교회 고등부 학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담대하고 두려워 마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와 둘 것입니다. 참으로 주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여러분을 붙들 것입니다(사 41:10).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allcome.ce.ro,
http://je333.ce.ro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를 말리는 게임이 마지막 순간에 역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를 9회말 투 아웃에서 역전을 시켰습니다. 그것도 2번이나 말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역전을 허용한 투수가 바로 우리나라의 김병현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역전을 한 팀은 통쾌한 기쁨을 느낍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팀은 한 순간의 방심을 후회하면 한탄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운명 역전 드라마가 많이 나타납니다. 오늘 시편 126편에서도 우리는 운명 역전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동안 자신의 죄와 조상들의 죄로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선민인 이스라엘이 사명을 망각하고 이방인들처럼 살아가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70년이라는 세월을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그들은 고국의 소중함과 더불어 지난날 하나님 앞에서 잘못 살아온 부분을 되돌아보며 회개의 눈물을 흐렸습니다. 그들 중에는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이러한 상황은 바로 조상과 자신들의 죄 때문임을 알고 회개를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짓지도 않은 조상의 죄를 마치 자신들이 지은 죄처럼 알고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들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본문의 시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의 상황을 역전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들을 아비가 자식을 대하듯이 징계하신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으로 주전 537년 고레스의 칙령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됩니다.
시인은 1절에서 포로 생활의 절망적인 슬픔에서 벗어난 그때의 감격과 기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1절 하반 절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포로에서 돌아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꿈꾸는 줄 알았습니다.
2절에 보면, 그들의 감격이 얼마나 컸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찬양이 흘러 넘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적들이었던 열방들조차 놀라면서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사셨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2). 이스라엘 백성들도 분명히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백합니다. 그들은 참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성경의 역사는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대사를 행하신 것을 증명해주는 역사입니다. 주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고, 그의 인자하심을 증거하며, 그의 위대하심을 증명합니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건지실 뿐 아니라, 바벨론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현재 위기 가운데서 운명이 완전히 역전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방의 포로가 되었다가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고국에 귀환했습니다. 이때 마음에 차고 넘쳤던 웃음과 찬양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러나 꿈을 깨고 현실을 바라보니 아직 현재는 불안하고 불안정하였습니다. 폐허로 변해 버린 고국과 고향 땅을 바라보니 미래는 어떠할는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그들의 기쁨은 점차 실의와 슬픔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폐허 위에 성을 재건하고 집을 다시 짓고 굳어져 버린 땅을 다시 기경하는 일이라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운명을 역전시킨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좌절하는 대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음과 같은 기도로 표현합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대들 같이 돌리소서.”(4). 시인은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본문의 “남방시내들”은 유대 땅 남부에 있는 네게브 광야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건조한 땅으로 곳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갑자기 힘차게 흐르는 시내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 나쁜 상황이 갑자기 멋있게 역전되어 좋게 되는 것에 대하여 “남방 시내처럼 된다.”라는 격언으로 통용되었습니다. 본문에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라는 시인의 기도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염두 해두고 한 말입니다. 주님의 구원은 마치 남방 시내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갑자기 넘치는 시내처럼 포로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으며, 죽음이 있는 곳에 갑자기 새로운 생명이 꽃피는 것과 같은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네게브 광야의 말라 터진 시내가 거대한 시내가 되고, 주위에 꽃이 피며, 생명이 움트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이렇게 구원하실 것입니다. 시인은 바로 이러한 소망을 꿈꾸며 주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운명을 완전히 돌리실 것을 간절히 구한 것입니다.
사실 시인의 상황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포로에서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것은 기뻤지만, 폐허로 변해 버린 고국과 고향 땅을 보니 막막하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인간들이 보기에는 절망스러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세상 사람이 보지 못하는 다른 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의 눈이었습니다. 메마른 네게브 광야 같은 지금의 이 상황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물이 철철 흘러넘치는 남방 시내처럼 풍요롭게 하실 수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인의 믿음입니다.
시인은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가슴 속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5,6절의 말씀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바로 여기에 우리 인생의 운명 전환 모티브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눈물을 흘리며”와 “기쁨으로”가 대조를 이루고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와 “단을 가지고 돌아오는 자”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씨 뿌리는 수고와 추수의 기쁨이 비교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고 말한 사도 바울의 말씀과 본문의 말씀은 일맥상통합니다. 씨 뿌림이 없이는 결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씨를 뿌리는 자들의 기쁨은 수고와 땀 때문에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때는 수고롭고 힘들지만, 추수할 때는 이 모든 수고를 잊게 할 정도로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거두는 자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심습니다. 불신자들은 기쁨과 웃음으로 심고, 육신의 정욕으로 심기 때문에, 부패한 것을 거둘 것입니다. 그들의 일은 쉽습니다. 그들 주위에는 유혹하는 싸이렌이 늘 노래를 불러 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응의 날에 좌초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된 믿음의 사람들은 슬픔과 눈물로 심고, 영으로 심기 때문에, 썩지 않는 영원한 기쁨을 거둘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등부 학생 여러분! 긴 인생의 여정에서 여러분의 시기는 지금 눈물을 심을 때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혈과 육과 싸우면서, 울며 씨를 뿌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때인 것입니다. 지금 눈물을 심지 않는 자는 기쁨을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다. 지금 눈물을 심지 않는 자는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자가 되며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기쁨으로 거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영적인 삶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심기를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심기위해 들로 나아가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씨를 뿌리라는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야 합니다. 본문의 시인은 폐허 위에 앉아서 하나님께 남방 시내의 축복을 달라고 기도만 한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자리를 떨고 일어나서 들로 나가 눈물을 흘리면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현실은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할지라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희망을 갖는 것은 눈물로 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5)라고 확신에 차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음으로 아직 오지 아니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소망이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오늘 악의 씨를 뿌리면 내일 더 많은 악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비록 작은 선일지라도 오늘 선의 씨를 뿌리면 내일 더 많은 선을 거두게 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먼저 구속의 은혜에 대한 감격(과거)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소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부단히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고난과 유혹 앞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씨 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고등부 학생 여러분! 우리는 울면서 씨를 뿌리는 자입니다. 우리는 우리 부족 때문에 웁니다. 한계 때문에 울고, 때로는 마음이 민감하여 울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웁니다. 그러나 우리의 울음이 결코 헛되지 않기에 우리는 거둘 것입니다. 우리는 단을 가지고 돌아 올 것입니다. 우리는 눈물로 심었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기도와 마음의 간절함으로 심었기 때문에, 이제 기뻐합니다. 우리는 간절히 심었습니다. 나갈 때는 한 줌의 씨를 주머니 속에 넣고 가져갔지만, 이제 단을 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지고 오는 단이 우리의 추수의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뒤에는 풍년으로 무르익은 큰 추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울었기 때문에 웃을 수 있으며,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에 더욱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됩니다.”
대입 수학능력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담이 큰 사람이라도 이런 큰 시험 앞에선 초조해지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3 학생들이여!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눈물을 심는 것입니다. 눈물을 심으면 기쁨이 됩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과정을 겪은 선배이기에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충을 잘 이해합니다. 그러기에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뜨겁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여러분을 인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저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시험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그 인도하심을 굳게 신뢰하면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우리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입니다. 여러분이 심은 눈물은 기쁨의 열매로 여러분에게 돌아 올 것입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여러분 자신의 한계나 능력을 보다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지혜로운 학생은 이러한 결과를 보고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좋은 자료로 삼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3 학생 여러분! 무엇보다 꼭 기억하여야 할 것은, 이번의 시험은 말 그대로 수학능력(修學能力:학업능력)에 대한 테스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시험은 여러분의 참된 인격이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낼 수 있는 능력과 재능에 대한 테스트가 결단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인생을 살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수학능력 시험이 아닙니다. 이는 인생의 한 관문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 시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 보다도 더 중요하며 귀한 것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 가슴에 심기어 주신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지휘하시고 인도해 가시는 분인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굳게 믿고 신뢰하십시오. 언제라도 지금 눈앞의 결과만으로 속단하지 마십시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랑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늘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고3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예비 고3이 될 고등부 모든 학생들이 가슴에 색U야 할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세광교회 고등부 학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담대하고 두려워 마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와 둘 것입니다. 참으로 주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여러분을 붙들 것입니다(사 41:10).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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