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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구원을 이루라
본문: 빌2:12-18
우리가 교회를 처음 나와서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또한 자기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신앙 생활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컨대, 신앙 생활은 하나의 취미나 문화인의 필수적인 삶의 한 방편만은 아닙니다. 신앙 생활은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더 나아가 영생에 관한 의미심장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신앙 생활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두렵고 떨림으로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란 칭호는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따뜻한 애정을 표시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깊은 애정을 가지고 빌립보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종'이 하나님께 대한 것이냐, 바울에 대한 것이냐, 아니면 신자들에 대한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으로 성도의 경건한 태도를 가리킨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 생활을 진지함과 놀라움으로 또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복종하고 신뢰하는 단호한 각오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이란 두 단어는 신구약에 흔히 같이 나타납니다(창 9:2, 출 15:16, 고전 2:3, 고후 7:15). 두려움과 떨림은 내적으로는 자아의 죄성을 말하며, 외적으로는 자기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인식할 때 오는 것입니다(롬 3:18, 벧전 7:15). 다시 말하면 이것은 어려운 일을 앞두고서 생기는 불안한 마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이라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그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잘 치룰 지에 대하여 염려하고 걱정을 하면서, 그 시험을 진지한 태도로 임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는 말씀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를 믿어서 구원의 확증을 얻었지만, 그에 그치지 말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구원의 증거를 확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생활이 마치 위협을 받거나 시험을 받아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세를 늘 가져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 여기에 '이루라'는 것은 능동태 동사로서 '일을 끝마치라', '완성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엡 2:9)이란 진리와 전혀 모순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가 비록 값없이 거져 주어지는 것이지만, 이 은혜를 받는 사람에게 도덕적인 기능과 경건한 자극을 주게 됩니다. 또한 '너희 구원'이란 뜻은 한 성도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에서 시작하여 성령으로 성결케 되는 과정, 즉 거룩한 복종과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으로 계속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2. 소원을 둔 믿음생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그러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말씀 속에서 사도 바울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에 있는 듯한 전 절의 인상을 다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돌립니다. 원문에는 '왜냐하면'이란 접속사가 있어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그 뜻과 노력이 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란 말씀 속에서 사람이 구원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요, 더구나 그의 기쁘신 뜻을 따르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행한다'란 낱말은 상반절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과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그대로 사람의 역사로 나타나는 것을 표시합니다. 그런고로 우리의 믿음 생활을 억지나 원망, 불평으로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은 "우리는 소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 소원을 일으키시므로 우리가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 일을 행하시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이 자리에 왔지만, 내가 스스로 온 것처럼 기쁜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주의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빌 2: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원망은 수군거리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실패한 원인 중의 하나였습니다(고전 10:10). 시비는 논쟁 또는 의심입니다. 하여튼 원망과 시비란 성도의 신앙이 약화될 때 나타나는 첫번째의 병세인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 안에 일어났던 원망과 시비도 그 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약해졌음을 나타내주는 증거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원망과 시비가 아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인색하거나 남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하지말고,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다윗도 죄로 인해 자신의 신앙이 정체되고 고통을 당하여 답답하게 되자, 자신에게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
코카콜라의 사장은 "내 혈관에는 피가 흐르지 않고, 코카콜라가 흐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스탠다드 석유회사의 점원이었던 아치볼드는 호텔에 가서 숙박계를 쓸 때에도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자기 회사의 석유가격과 회사 이름을 적곤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록펠러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열심과 열정들이 기업을 움직이며 세계를 이끌어갑니다. 그러나 참된 열심은 그리스도를 대상으로 해야 하며, 그로 말미암아 고취되는 열심을 의미합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은 그의 삶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게는 오직 한가지 정열이 있습니다. 그 정열은 주님! 주님! 오직 그 분 한 분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그리스도 중심의 열심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 조직체의 하나인 모라비안 교회를 일으키게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보면 세상 일에는 아주 열심인데, 주의 일에는 소홀히 하고 가볍게 여기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 중에 그런 분이 계시다면, 이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믿음생활에 열의를 갖고 최선을 다합시다. 열정으로 소원을 두고 주의 일을 합시다.
3. 빛의 자녀들처럼
그러면 구원을 얻은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세상에서 성도들이 예수님의 자녀들처럼 빛 가운데서 흠이 없도록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흠 없는 것'(빌2:15)은 원망과 시비가 없어질 때 가능합니다. '순전'은 섞임이 없다는 것으로 무죄한 것을 뜻합니다. 구원을 받는 성도들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세상 가운데에서 살 때에도, 마땅히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합니다(빌1:27).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구체적으로 그들이 빛의 자녀들처럼 살아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
여기에서 '빛'은 일월성신과 같이 반짝이는 천체들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이처럼 스스로 빛으로 보여지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캄캄한 밤과 같은 세상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영적으로 어둡습니다(요 1:5; 3:19). 또한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갈 길을 모르고,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무지합니다(요 8:14). 따라서 이들에게는 갈 방향을 비춰주고,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을 제시해 줄 영적인 빛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성도들이 소유한 이 빛은 스스로 내뿜는 발광체로서가 아니라,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반사체로서의 특성을 지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야 할 선행과 바른 행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본받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으로 사는 방법은 생명의 말씀, 즉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함으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살게 해주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밝게 해 주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2:16)
이상과 같이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생활은 행위로써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의 진실됨을 드러내는 것은 초대 교회 당시의 빌립보 교인들에게 부여된 임무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사명인 것입니다. 목회자나 모든 성도들의 큰 기쁨은 새신자로 교회에 온 성도가 신앙적으로 잘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생활에 정진해야 합니다. 열의를 가지고,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블라디미어 레닌은 구 소련연방을 창건한 창립자였습니다. 한 동료가 그에 관해 "레닌은 혁명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화제는 오직 혁명뿐입니다. 그는 혁명을 먹고 마십니다. 만일 그가 밤에 꿈을 꾼다면, 틀림없이 혁명에 관한 꿈을 꿀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영국의 어느 잡지사의 기자가 대부호인 브레이크를 취재했습니다. 그는 신발의 바닥을 정으로 쪼아서 보호하는 아이디어로 일약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자에게 "나는 항상 돈벌이하는 것만 생각했소.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큰 깨달음을 얻는 기자는 후에 신문사업에 몰두했고, 그는 영국 최고의 신문인 '데일리 메일'을 창간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신문왕'이라 불린 노스클리프였습니다.
결 론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8)
만일 빌립보 교인들이 그들 스스로의 구원을 위하여 노력하고 수고하면서 별들처럼 빛을 발하고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면, 그러한 생활과 수고 자체가 그들에게 온갖 기쁨을 가져다주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은 비록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한 그의 사역을 계속할 수 없게 될지라도, 여전히 그들에게는 영원한 기쁨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복된 선물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소중히 여기고 두렵고 떨림으로 잘 간수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억지로나 인색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보다는 즐거움과 기쁨 중에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하여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15:16)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je333.ce.ro, http://allcome.ce.ro
본문: 빌2:12-18
우리가 교회를 처음 나와서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또한 자기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신앙 생활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컨대, 신앙 생활은 하나의 취미나 문화인의 필수적인 삶의 한 방편만은 아닙니다. 신앙 생활은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더 나아가 영생에 관한 의미심장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신앙 생활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두렵고 떨림으로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란 칭호는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따뜻한 애정을 표시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깊은 애정을 가지고 빌립보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종'이 하나님께 대한 것이냐, 바울에 대한 것이냐, 아니면 신자들에 대한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으로 성도의 경건한 태도를 가리킨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 생활을 진지함과 놀라움으로 또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복종하고 신뢰하는 단호한 각오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이란 두 단어는 신구약에 흔히 같이 나타납니다(창 9:2, 출 15:16, 고전 2:3, 고후 7:15). 두려움과 떨림은 내적으로는 자아의 죄성을 말하며, 외적으로는 자기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인식할 때 오는 것입니다(롬 3:18, 벧전 7:15). 다시 말하면 이것은 어려운 일을 앞두고서 생기는 불안한 마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이라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그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잘 치룰 지에 대하여 염려하고 걱정을 하면서, 그 시험을 진지한 태도로 임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는 말씀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를 믿어서 구원의 확증을 얻었지만, 그에 그치지 말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구원의 증거를 확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생활이 마치 위협을 받거나 시험을 받아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세를 늘 가져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 여기에 '이루라'는 것은 능동태 동사로서 '일을 끝마치라', '완성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엡 2:9)이란 진리와 전혀 모순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가 비록 값없이 거져 주어지는 것이지만, 이 은혜를 받는 사람에게 도덕적인 기능과 경건한 자극을 주게 됩니다. 또한 '너희 구원'이란 뜻은 한 성도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에서 시작하여 성령으로 성결케 되는 과정, 즉 거룩한 복종과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으로 계속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2. 소원을 둔 믿음생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그러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말씀 속에서 사도 바울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에 있는 듯한 전 절의 인상을 다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돌립니다. 원문에는 '왜냐하면'이란 접속사가 있어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그 뜻과 노력이 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란 말씀 속에서 사람이 구원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요, 더구나 그의 기쁘신 뜻을 따르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행한다'란 낱말은 상반절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과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그대로 사람의 역사로 나타나는 것을 표시합니다. 그런고로 우리의 믿음 생활을 억지나 원망, 불평으로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은 "우리는 소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 소원을 일으키시므로 우리가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 일을 행하시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이 자리에 왔지만, 내가 스스로 온 것처럼 기쁜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주의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빌 2: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원망은 수군거리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실패한 원인 중의 하나였습니다(고전 10:10). 시비는 논쟁 또는 의심입니다. 하여튼 원망과 시비란 성도의 신앙이 약화될 때 나타나는 첫번째의 병세인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 안에 일어났던 원망과 시비도 그 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약해졌음을 나타내주는 증거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원망과 시비가 아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인색하거나 남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하지말고,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다윗도 죄로 인해 자신의 신앙이 정체되고 고통을 당하여 답답하게 되자, 자신에게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
코카콜라의 사장은 "내 혈관에는 피가 흐르지 않고, 코카콜라가 흐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스탠다드 석유회사의 점원이었던 아치볼드는 호텔에 가서 숙박계를 쓸 때에도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자기 회사의 석유가격과 회사 이름을 적곤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록펠러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열심과 열정들이 기업을 움직이며 세계를 이끌어갑니다. 그러나 참된 열심은 그리스도를 대상으로 해야 하며, 그로 말미암아 고취되는 열심을 의미합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은 그의 삶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게는 오직 한가지 정열이 있습니다. 그 정열은 주님! 주님! 오직 그 분 한 분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그리스도 중심의 열심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 조직체의 하나인 모라비안 교회를 일으키게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보면 세상 일에는 아주 열심인데, 주의 일에는 소홀히 하고 가볍게 여기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 중에 그런 분이 계시다면, 이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믿음생활에 열의를 갖고 최선을 다합시다. 열정으로 소원을 두고 주의 일을 합시다.
3. 빛의 자녀들처럼
그러면 구원을 얻은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세상에서 성도들이 예수님의 자녀들처럼 빛 가운데서 흠이 없도록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흠 없는 것'(빌2:15)은 원망과 시비가 없어질 때 가능합니다. '순전'은 섞임이 없다는 것으로 무죄한 것을 뜻합니다. 구원을 받는 성도들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세상 가운데에서 살 때에도, 마땅히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합니다(빌1:27).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구체적으로 그들이 빛의 자녀들처럼 살아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
여기에서 '빛'은 일월성신과 같이 반짝이는 천체들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이처럼 스스로 빛으로 보여지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캄캄한 밤과 같은 세상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영적으로 어둡습니다(요 1:5; 3:19). 또한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갈 길을 모르고,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무지합니다(요 8:14). 따라서 이들에게는 갈 방향을 비춰주고, 마땅히 행해야 할 길을 제시해 줄 영적인 빛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성도들이 소유한 이 빛은 스스로 내뿜는 발광체로서가 아니라,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반사체로서의 특성을 지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야 할 선행과 바른 행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본받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으로 사는 방법은 생명의 말씀, 즉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함으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살게 해주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밝게 해 주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2:16)
이상과 같이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생활은 행위로써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의 진실됨을 드러내는 것은 초대 교회 당시의 빌립보 교인들에게 부여된 임무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사명인 것입니다. 목회자나 모든 성도들의 큰 기쁨은 새신자로 교회에 온 성도가 신앙적으로 잘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생활에 정진해야 합니다. 열의를 가지고,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블라디미어 레닌은 구 소련연방을 창건한 창립자였습니다. 한 동료가 그에 관해 "레닌은 혁명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화제는 오직 혁명뿐입니다. 그는 혁명을 먹고 마십니다. 만일 그가 밤에 꿈을 꾼다면, 틀림없이 혁명에 관한 꿈을 꿀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영국의 어느 잡지사의 기자가 대부호인 브레이크를 취재했습니다. 그는 신발의 바닥을 정으로 쪼아서 보호하는 아이디어로 일약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자에게 "나는 항상 돈벌이하는 것만 생각했소.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큰 깨달음을 얻는 기자는 후에 신문사업에 몰두했고, 그는 영국 최고의 신문인 '데일리 메일'을 창간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신문왕'이라 불린 노스클리프였습니다.
결 론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8)
만일 빌립보 교인들이 그들 스스로의 구원을 위하여 노력하고 수고하면서 별들처럼 빛을 발하고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면, 그러한 생활과 수고 자체가 그들에게 온갖 기쁨을 가져다주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은 비록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한 그의 사역을 계속할 수 없게 될지라도, 여전히 그들에게는 영원한 기쁨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복된 선물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소중히 여기고 두렵고 떨림으로 잘 간수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억지로나 인색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보다는 즐거움과 기쁨 중에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하여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15:16)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je333.ce.ro, http://allcome.c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