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먹고 살라

한승지............... 조회 수 666 추천 수 0 2002.08.31 0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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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먹고 살라




체코 수도 프라하의 광장에는 순교자 얀 후스의 동상이 서있고 동상 앞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진실을 배우며 진실을 사랑하며 진실을 말하며 진실을 양보하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진실을 지키라”


그는 반동세력에 의하여 화형을 당하였지만 처형을 당하면서도 태연자약하며 늠름한 기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죽을 때까지 진실을 지켰기”에 형장에서도 태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오늘의 세대를 표현하기를 ‘진실을 상실한 세대’라고 합니다. 나는 거기에다 덧붙여서 ‘말에 진실을 상실한 세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무슨 회담이니 협상이니 대화니 공동선언이니 하면서 쌍방이 약속한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발표하고 이를 위해서 자주 모이는 것을 보고 듣습니다. 또한 우리 자신들이 직접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회담,그 협상,그 약속의 내용을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지는 믿지 못할 것인지 어리둥절해질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이는 여기서는 이 말을 하고 저기서는 저 말을 할 뿐 아니라 장소와 시기와 상대에 따라 말들이 달라지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즈음 정치계를 보면 한 사람도 진실이나 양심 선언자들이 안 보이고 과거 봉건시대의 정치 풍토처럼 서로가 정적으로 대립해서 투쟁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민주시민들은 정치에 흥미를 잃고 기대감 같은 것을 포기한 실정입니다.


진실이 상실된 세대이고 보니 그런 말이 통하고 그런 말꾼이 지혜자처럼 날뛰고 있습니다. 더구나 진실을 말하고 외쳐야 하며 스스로 선지자연하고 성직을 표방하는 자들의 입에서까지 진실을 떠난 거짓말이 운위된다고 하면 진정 맛 잃은 소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킨다”“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라”


구약성경 시편에 보면 이스라엘 시인은 말하기를 “진실을 먹고 살라”고 했는데 이 말을 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세상에는 너무나 모순과 부조리가 많기 때문에 이 모순을 이기고 부조리를 극복하는 마음 자세로서 “진실을 음식물로 삼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본 인간의 모순은 “왜 의로운 사람은 고난을 당하고 악인은 오히려 출세하고 평안하게 살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불의와 부정,거짓을 도모하는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고,진실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가난과 천대를 받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순은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는 현실적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얄팍한 처세가들은 양심도 진실도 다 팽개치고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잠시의 기쁨,순간의 이익을 좇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갖은 모순과 부조리,그리고 거짓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시인은 본문 성경에서 말하기를 악을 행하고 불의를 행하면서도 잘되고 번영하는 자들을 보고 불평하거나 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밝히기를 그들은 쉽게 없어지고 쇠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악인의 번영,즉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열락하는 삶은 잠시뿐입니다. 끝으로 서양속담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루를 행복하려거든 결혼을 하고,1년을 행복하려거든 새 집을 짓고,일생을 행복하려거든 진실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인의 권유를 들읍시다. 날마다 우리의 삶을 진실로 음식 삼아 살아갑시다. 이것이 금생 내세 영육간에 행복을 보장해주는 삶이 될 것입니다.


/리영숙 목사(광주서문교회)




성경의 인물


성경에 나오는 왕에서 노예, 예언자, 거짓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약 400명의 인물들을 정렬하고, 관계 성구, 배경해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되새기도록 구성한 인물 백과사전.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위대한 삶을 살고, 투쟁하고, 실패하고 성취하며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부록: 성경에 나오는 전 인물<약2500명> 수록)


한 태 완 목사 著, 좋은 땅 (전화:386-8660), 정가 40,000원


http://allcome.ce,ro, http://je333.c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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