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복음............... 조회 수 775 추천 수 0 2005.04.25 0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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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알면서 모르는 체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체하는 태도를 가리켜 시치미라고 합니다. 그런데 본래 이 ‘시치미’라는 말은 매의 임자를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 매 꽁지 위의 털 속에 매어 두는 네모진 뿔을 말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매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매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의 꽁지에 꼬리표 같은 것을 매어 두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잃어버린 매를 꼬리표만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자신의 매를 찾지 못하면 남의 매의 시치미를 떼어 자신의 것으로 다는 경우가 많았다고합니다. 매는 사냥을 위해 꼭 필요했고 상당히 비쌌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고도 안한 척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척 할 때 마치 시치미를 떼어 주인 모르게 하는 것과 같다 하여 ‘시치미 뗀다는 말이 유래한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속일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만든 하나님 역시 결코 속일 수 없습니다.

남에게 비록 시치미를 뗄 수 있다 하여도 자기 자신과 하나님에게는 시치미를 뗄 수 없기에 인간은 시치미를 떼고 살아갈 수는 없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감춘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기 마련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막4장 22절)"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생각해보면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주위에 많고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상당수인 것 같지만 감추어 둔 것은 감추어 두었기에 드러나고 비밀은 비밀이기에 반드시 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시치미를 떼는 것은 시치미를 뗀 사람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시치미를 떼었기에 떼어진 시치미는 반드시 밝혀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잠깐의 이익을 위해 뗀 시치미가 언젠가 엄청난 시치미가 되어 나에게 오지 않도록 하나님께 하듯 투명하고 정직하게 행한다면 예수님이 하신 이 말씀은 결코 듣지 않게 될것입니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마7:23)



다니엘 따라가기



명품 제조회사 사장에게 자사 진품과 뒷골목에서 만든 가짜를 보여줬더니 모조품을 진품이라며 고르더라는 일화가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혼돈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 시대는 가짜 신드롬에 빠져 참은 외면하고 거짓은 맹종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문제는 가짜일수록 식별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의 경우 가변차선처럼 변동이 심한 탓으로 진위 구별이 더 어렵다. 이리도 양가죽을 뒤집어쓰고, 도둑도 목자의 지팡이를 든 채 헛기침하고 있기에 진짜, 가짜 고르기가 하늘의 별 세기보다 어렵다.

진짜더러 ‘너는 가짜 같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씨익 웃어 넘긴다. 그러나 가짜더러 ‘넌 가짜다’라고 말하면 열을 내고 덤빈다. 가짜일수록 소리도 크고, 휘두르는 주먹의 반경도 넓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남왕국 유다가 망할 때 포로로 끌려간 젊은이였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포로 중 재덕을 겸비한 젊은이를 뽑아 자국의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그리고 나라를 이끌 리더로 세웠다. 왕이 먹는 음식과 마시는 포도주를 제공하고, 왕궁 내에 기거하는 특권을 부여하는 폭넓은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다.

거기에 발탁된 다니엘로서는 출세와 영달의 호기를 잡게 되었지만 그러나 그는 단호히 왕의 음식과 술을 거부했다. 이유는 고난받는 동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고, 하나님이 금하신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출세와 치부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면 다니엘이야말로 탁월한 사람이었다.

먹고 마시는 것은 자유의지에 속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그리스도의 법 아래 있음을 저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때와 장소도 분별해야 되고, 언행도 바로 구사해야하고, 먹고 마시는 것도 선별해야 한다.

다니엘의 경우 사자 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경배와 기도, 찬양과 감사를 결코 중단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 다니엘의 초지일관 그 신앙자세는 우리에게 신선한 교훈을 준다.

현대 크리스천은 이동성 고기압과 같다. 흐렸다 갰다는 물론이고, 끝없는 대기권을 제멋대로 유영하는 것이 고기압의 생리이다. 현대 크리스천의 모습 역시 다를 바 없다. 세례 요한은 당시 민중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로 비유했다.

오로지 믿음의 외길을 걸었던 다니엘은 느부갓네살과 다리오 왕 2대를 거쳐 신흥국가 바사 시대까지 무려 60여년 간 명성을 날리는 정치가로, 신임 받는 하나님의 종으로, 그리고 민족장래와 세계 역사를 꿰뚫는 계시의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급조(急造) 모조(模造) 날조(捏造)는 창작의 세계에 발붙일 곳이 없다. 각고와 해산의 수고만이 위대한 작품 세계를 창출한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모조품이 너무나 많다. 바람직하지 않은 모조품, 변덕스런 급조품 때문에 야기되는 혼란이 크다.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 그 이정표를 세워준 다니엘을 뒤따르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두 번 세 번 간절하다.

/박종순(충신교회 목사)



미덕과 허영



한 성인이 두 길이 갈라지는 나무 아래서 명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한 젊은이가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젊은이는 애원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제게 도둑 누명을 씌웠어요.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를 잡으려고 쫓아오고 있습니다. 만일 저를 붙잡으면 제 손을 잘라버릴 거예요."

말을 마친 젊은이는 성인이 앉아 있던 나무 위로 기어올라가 가지 사이에 몸을 숨겼습니다.

"제발 제가 여기 숨어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젊은이는 다시 한번 애원했습니다. 성인은 잠깐이긴 했지만 그 젊은이가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와 혹시 이리로 도망친 사람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성인은 여러 해 전에 항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신에게 맹세한 터라 사실대로 대답해야 했습니다.

"어디로 갔지요?"

그들은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성인은 죄 없는 젊은이를 배신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맹세는 더없이 신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손가락으로 나무 위를 가리켰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 위에 숨어있던 젊은이를 잡아 그의 손을 잘라버렸습니다.

그 성인은 죽어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억울한 누명으로 손이 잘린 젊은이에 대한 행동에 대해 책망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성스러운 맹세를 했었습니다.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성인은 항의를 했습니다. 그 때 심판관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 날 그대는 미덕보다 허영을 사랑했느니라. 그대가 죄 없는 사람을 박해자들에게 넘긴 것은 미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미덕을 갖춘 사람이라는 허황한 사실을 지키기 위함이었느니라." 때때로 우리가 미덕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허영일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덕을 갖춘 인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잘못된 생각에서 나오는 일이지요. 신앙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잘못된 허영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미덕입니다.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생존을 위한 진실



천박함과 야비함과 간교함이 활개 치는 이 세상에서 한 줄기의 희망과 같으며 영원한 생명의 줄기와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진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러시아의 소설가인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하기를 “진실한 생활로 시종일관하십시오. 그것으로 인하여 많은 적을 얻을지 모르지만 얼마 안되어서 그 적들은 모두 다 당신에게 굴복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궤변에 이런 말이 있는데 하나님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사자에게 발톱과 이빨을 주었고, 소에게는 뿔을 주었고, 문어에게는 먹물을 주었고, 인간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기교를 주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삶은 순간마다 시합이요, 하루하루가 결승전과 같습니다. 잘못 살았다고 다시 살 수는 없습니다. 검은 대륙의 아버지라고 불리워지던 리빙스턴은 유언으로 “아이들아! 진실하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진실이야말로 하늘로 통하는 길이요, 사랑과 웃음과 행복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재료가 아니겠습니까? 고통과 수고의 땀방울이 얼룩져야만 되는 현실 속에 뿌려진 진실의 씨앗은 아름다운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자는 가슴에 후회가 없고 진실을 바라는 자의 발걸음에는 날아갈 것 같은 힘이 솟아날 것입니다. 진실은 무거운 약속처럼 남지만 거짓은 쭉정이처럼 날아갑니다.

/내 잔을 비워 남의 잔을 채우는 사람 / 김동수



성경의 인물

성경에 나오는 왕에서 노예, 예언자, 거짓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약 400명의 인물들을 정렬하고, 관계 성구, 배경해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되새기도록 구성한 인물 백과사전.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위대한 삶을 살고, 투쟁하고, 실패하고 성취하며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부록: 성경에 나오는 전 인물<약2500명> 수록)

한 태 완 목사 著, 좋은 땅 (주문전화:386-8660), 정가 40,000원

좋은땅 인터넷 http://www.g-world.co.kr

좋은땅 이메일 gworld@g-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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