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부른 분노의 중독

한승지............... 조회 수 755 추천 수 0 2003.02.25 20: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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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부른 분노의 중독



일반적으로 남자는 매우 힘이 세고 전사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어떤 남자들은 학력이나 지위 재력 영적권위 등으로 자신의 강함과 남자다움을 인정받으려고 줄달음친다. 이렇게 남자는 자신의 남자다움을 밖의 외부적 조건들로 강화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특히 여성이나 가족에게 보다 남자답고 강하게 보이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그것이 실패하거나 무력화될 때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낀다.

마음 깊이 내재된 수치심과 두려움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자신이 남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분노로 대처함으로써 남자다움을 증명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잘못된 남성관을 부추기는 잘못된 우리 사회의 유해적인 교육의 결과다. 남자로서 자신이 적절치 못하고 나약하다는 내재된 수치심과 두려움을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믿는 사회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충동적 분노의 형태로 표출시킨, 참으로 어이없는 참사다.

이 충동성은 우리시대의 역빙(black plague)이다. 그래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섹스, 더 많은 음식, 더 많은 술, 더 강한 흥분, 더 많은 소유, 더 많은 황홀경을 원하게 된다.표출된 분노의 밑바닥에는 수치심과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어른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수치심과 두려움의 뿌리는 대부분 아이였을 때의 부모와 가족관계,그리고 유해한 교육과 이 사회의 보편적인 시각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사회가 부추기는 강한 남자의 모습으로 인정받지 못한 수치심과 두려움과 나약함으로 ‘상처 입은 내면아이’(the wounded child)를 지닌 채 겉만 성장한 이런 ‘성인아이’(adult child)들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분노를 품은 채 지금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충동적이고 강박적으로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는 이런 어른들의 깊은 내면에는 수치심과 나약함에 떨고 있는 아이가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사회가 사랑으로 넘치는 엄마의 품처럼 그들의 수치심과 두려움의 실체를 알아주고 감싸줄 수 있는 치유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오제은 (천안대교수·한국가족상담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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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로 한권씩 책이 이루어져 있고, 책마다 주제의 성경 말씀들과 그에 맞는 예화(80여개), 묵상자료, 금언, 기도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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