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한승지............... 조회 수 516 추천 수 0 2003.03.31 20: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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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크 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성경은 진리의 보고(寶庫)다. 질곡의 역사를 푸는 열쇠도 성경에 감추어져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찾는 노력과 지혜가 부족할 뿐이다. 성경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전략가나 예언자의 그것과는 관점이 다르다. 성경은 오늘의 숨가쁜 역사와 격동하는 세태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국민일보는 주1회 국내 최고의 필진들이 핫 뉴스를 성경으로 조명하는 ‘NIB 칼럼’(News In Bible)을 싣는다. (편집자)
이 글은 몇 가지를 전제한다.
첫째,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찬성하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둘째,같은 사건을 놓고 각자 견해에 따라 입장을 달리 한다는 다양성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현재 치러지고 있는 ‘이라크 자유’ 작전을 수행하는 미·영 연합군과 이에 맞서는 이라크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문화 충돌은 지구촌의 총체적 재앙이다.
바그다드의 매캐한 포연이 온 세상에 자욱하다. 천진난만한 자녀들이 곤히 잠든 한국의 안방에도 전파를 타고 들려오는 총성이 요란스럽다. 저 가공스러운 버섯 모양의 연기….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감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이후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가인과 아벨에서 시작된 형제간의 살인,종족간 국가간의 온갖 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가인과 아벨의 갈등과 싸움은 부끄럽게도 그 구실이 신앙 때문이었다. 누가 더 하나님께 제사를 잘 드리느냐는 문제였다. 기독교도로서는 유념할 내용이다.
많은 신학자들은 인류 마지막 싸움은 아마겟돈으로서 종교적 색채를 띠게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종교가 개입된 전쟁은 다른 전쟁보다 훨씬 치열하다. 그 이유는 죽음 그 자체를 순교적 축복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무리 큰 악의를 가졌다가도 죽음 앞에서는 뒤로 물러서거나 타협하기 쉽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으로 전쟁에 임하면 그 양상은 사뭇 달라진다. 지난날 십자군 원정을 통해 익히 깨달은 인류의 교훈이기도 하다.
이 참혹한 전쟁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설명해야 할까.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벌써 수백년간 사람들은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아직도 미결된 상태로 남아 있다. 다만 어떤 전쟁이라도 반대한다는 ‘반전론’과 성경의 해석을 통해 전쟁의 종류와 그 동기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방어전’으로 나뉜다.
반전론의 근거는 주님의 교훈에서 얻으려 한다. 주님의 생애 자체가 세상의 어떤 권력이나 심지어 이적을 통한 사람들의 인기술조차 거절하셨다는 사실이다. 특히 주님의 생애와 교훈은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루신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런즉 너희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리라”는 말씀은 반전론에서 인용되는 구절이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미움에는 미움으로 갚을 것이 아니라 악을 선으로 이기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성격과 명분에 따라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론이 있다. 얼핏 보기에 전쟁을 옹호하는 경향이 있어 반전론과 충돌을 빚곤 한다. 많은 성도들이 주장하는 이 ‘방어전 타당론’은 먼저 반전론이 제시하는 주님의 교훈과 삶에 대한 해석이 정확하지 못함을 강조한다.
첫째, 주님께서 성전 뜰에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신 사건’은 친히 물리적 힘을 사용하신 구체적 실례다. 외형적으로 모든 것이 잘 정돈된 현장에서 친히 평지풍파를 일으키신 사건이 주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선 전쟁과 같다. 즉,무력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두번째, 마태복음 5장 39절을 보면 복수하지 말라는 교훈이 나온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는 한,방법으로 불의를 일삼는 무리가 그것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뜻도 포함된다. 공의를 시행하는 정부의 한 일원으로서 국가의 공익을 위해서는 저항할 수 있고 원수의 침략을 방어하는 전쟁은 정당한 행동이라는 뜻이다.
세번째, 이 방어전을 승인하는 기록이 성경 여러 곳에 기록돼 있다. 하나님께서 일정한 사람에게 군인의 자질을 부여하셨다. 하나님이 전투 중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적적으로 도우신 사건들은 성경에 빈번하게 기록돼 있다.
다윗은 사울과는 원수 사이였으나 그 손자 므비보셋을 한 상에서 식사를 나눌 정도로 사랑한 것을 보면 이 시편에 원수는 사적이 아니라 공적이며 정부가 직면한 원수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족장이나 선지자들이 치르는 전쟁을 장려치 않으셨으니 그렇지 않았으면 하나님의 백성을 통한 섭리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네번째, 신약에서도 전쟁을 아주 금한 것이 아니고 구약의 허락한 바를 묵인하여 주셨다.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내 나라가 이 세상 나라이었다면 내 신하가 싸웠으리라”고 하신 말씀은 세상 권세를 무력으로 보호함이 그의 정당한 승인을 받았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결론을 맺자. 어떤 심리학자의 말대로 인간의 본성에는 분명히 악한 것이 있다. 인간의 죄악성이 곧 전쟁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본성이 새롭게 변화하기 전에는 어떤 모양으로라도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은 전쟁까지도 섭리하신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람이 지구촌에 편만해지기 전까지는 비극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깨어 근신하며 자신의 삶을 추스르고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무기가 변하여 보습이 되는 그날까지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림택권 총장(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성경의 인물
성경에 나오는 왕에서 노예, 예언자, 거짓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약 400명의 인물들을 정렬하고, 관계 성구, 배경해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되새기도록 구성한 인물 백과사전.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위대한 삶을 살고, 투쟁하고, 실패하고 성취하며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부록: 성경에 나오는 전 인물<약2500명> 수록)
한 태 완 목사 著, 좋은 땅 (주문전화:386-8660), 정가 40,000원
좋은땅 인터넷 http://www.g-world.co.kr
좋은땅 이메일 gworld@g-world.co.kr
저자 홈페이지: http://allcome.ce,ro, http://je333.c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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