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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
유대인은 음식 규례가 까다롭다. 성경에 나오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의 구별이 있고, 절기마다 먹는 음식의 의미가 있다. 무교절 같은 경우 이스라엘을 여행하면 일주일 내내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한다. 아무 맛도 없다. 관광객에게는 고역이다. 그래도 먹을 만한 것은 삶은 계란이다. 무교절기 중에는 꼭 삶은 계란을 먹는데 그 이유가 있다. 생계란 속은 흐물흐물하나 열을 가해 삶으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이 삶은 계란의 교훈은 고난(열을 가함)을 받으면 더 단단해(강해짐)진다는 데 있다. 요즘 우리는 여러 가지로 힘들다. 그러나 이런 시련과 고난을 통해 좌절할 것이 아니라 더 의지가 굳어지고, 연단을 통해 더 믿음이 강해지는 삶이 되어야겠다.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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