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본문: 마7:14
“만원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수필내용입니다. 가난하게 사는 가정의 남편이 하루는 아내에게 돈 만 원을 내밀었습니다. "당신, 많이 핼쑥해졌어. 내일 몰래 혼자 고기뷔페에 가서 영양보충 좀 하고 오구려." 그러나 아내는 가족을 두고 혼자서만 고기를 먹으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만 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용돈 한 번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친구분과 점심이라도 사 드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고마웠지만 어렵게 살림하는 며느리가 보기 안쓰러워 만 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설날이 다가오자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았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하는 손녀가 훌쩍 자라 학교에 간답니다. 절을 받은 할아버지는 얼마 전 며느리가 주었던 만원을 꺼내 손녀에게 세뱃돈으로 주었습니다. 세뱃돈을 받은 어린 손녀는 엄마를 부르더니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만 원을 내밀었습니다. "이 돈 엄마한테 맡길래. 나 학교 갈 때 예쁜 책가방 사 줘." 만 원을 받은 아내는 남편 생각이 났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요즘 힘들어하는 남편을 안쓰럽게 느끼고 있던 터라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이 맡긴 만원을 넣었습니다. "여보 이 돈으로 맛있는 점심이라도 한 끼 사 드세요." 라는 쪽지와 함께….
참 흐믓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불공평하다 하지만, 행복의 법칙에 있어서 세상은 분명 공평한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마음에 전해 준 행복은 반드시 내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위로 받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의 작은 친절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마침내 내게로 다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우리 이웃에게 사랑의 씨앗을 심으십시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래도 거두리라”(갈6:7) 행복은 사랑의 씨앗을 어떻게 심고 가꾸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오늘 누구에게 작은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 기도: 복의 근원이 되신 주님, 돈을 사랑치 말고, 주님의 말씀과 뜻을 따름으로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어떤 환경이나 여건에서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