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피
한 작은 소년이 난치병에 걸린 여동생을 위해 수혈을 해야 했다. 소년은 2년 전에 같은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었고, 동생이 유일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병마와 싸울 수 있도록 오빠의 항체를 받는 것뿐이었다. 동생과 같은 희귀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년이야말로 이상적인 항체 제공자가 될 수 있었다.
"네 피를 메리에게 줄 수 있겠니?" 의사가 물었다.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었다. 오빠인 자니의 아랫입술이 떨렸다. 잠시 후 자니는 방긋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이죠. 제 동생을 위해서잖아요." 침상에 나란히 누운 채, 오누이는 병실로 돌아갔다. 자니는 튼튼하고 건강했지만, 동생 메리는 여위었고 창백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동생과 눈이 마주치자, 자니는 웃어 버렸다. 간호사가 팔에 주사를 꽂고 혈액이 튜브를 타고 동생의 몸으로 흘러들어 가자 자니의 미소가 잦아들었다. 그 힘든 과정이 거의 끝나 갈 때까지 그 방은 내내 조용하기만 했다. 그때 자니가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저는 언제 죽나요?" 소년이 동생을 살리기 위해 일생일대의 각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를 구하시려고 돌아가셨다. 베드로는 이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너희가 알거니와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8:19).
-「내가 매일 기쁘게」/ 벤 패터슨
* 기도: 다윗은 ''내가 내 앞에 계신 주를 항상 뵈옵습니다. 주께서 내 오른편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의 고백이 오늘 저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생명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