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낙은 사라지고

복음............... 조회 수 621 추천 수 0 2009.09.06 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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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낙은 사라지고  

영국 왕 이나가 웨섹스에서 37년을 다스렸을 때 왕비 에텔버가는 권좌를 물려주고 말년을 참회하면서 보내라고 남편을 설득했다. 왕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보니 혹시 나중에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문득 걱정이 되었다.

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왕비는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교훈을 써보기로 했다.

왕의 별장에서 보기 드문 세련되고 성대한 대연회가 열렸다. 다음날 아침에 국왕 내외가 길을 나섰는데 말을 타고 가던 중 왕비가 남편에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자고 졸랐다. 성으로 돌아간 왕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곳은 인적도 끊기고 적막이 감돌 뿐 아니라 파괴되고 더럽혀져 있었던 것이다. 성은 폐허처럼 오물로 뒤범벅되어 있었고, 간밤에 몸을 뉘인 침대는 돼지가 냄새를 풍기며 차지하고 있었다. 실은 왕비가 별장 관리인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려 이렇게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에텔버가는 이렇게 말했다.

“여보, 어제 우리가 누리던 낙이 지금은 어디 있지요? 모든 것이 사라졌고, 그런 낙에 취해 있던 사람들도 함께 다 가버렸어요.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이 육체가 결국 어떻게 비참한 지경에 떨어질는지를 생각하세요, 남들보다 훨씬 좋은 음식만 가려먹은 우리가 남들보다 훨씬 더 비참한 부패에 떨어지지 않겠어요?”

교회사 속에 숨겨진 450가지 일화 / 버논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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