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칭찬에 속지말라

전병욱 목사 | 2010.09.20 12:11: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칭찬에 속지말라 (2.22.07)

  여호수아는 신중하고, 겸손한 지도자였다. 그런데 기브온 거민의 속임수에 넘어갔다. 가나안의 한 복판에 있는 민족이 아니라 멀리서 온 민족인양 위장했기 때문이다. 외양만 보고 잘못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기브온에게 속은 더 큰 이유는 그들의 도에 넘는 칭찬에 속았기 때문이다. 기브온은 이스라엘의 명성을 들었다고 말한다. 승승장구하는 대단한 민족이라고 칭찬한다. 사람에게는 인정심리라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긴장이 풀리고, 방어자세가 약해지는 것이다.
  칭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칭찬은 사실이 아니라 격려이다. 칭찬 받는 것은 내가 대단하기 때문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의 상태가 좋다는 뜻이다. 좋게 보려고 하니까, 칭찬이 나오는 것이다. 칭찬의 뿌리는 나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의 심성에 있는 것이다. 칭찬은 대개 피상적인 정보를 근거로 한다. 고민하고,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칭찬하는 예는 거의 없다. 대개 얼핏 본 인상, 들려오는 부정확한 이야기에 근거해서 칭찬한다. 칭찬은 격려일 뿐이다. 반면에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분석한다. 아프지만 배울 것이 많다. 비판은 사실에 직면하게 만든다. 어떤 때는 있지도 않는 사실을 부풀려서 비난할 때가 있다. 거기서 오히려 겸손함을 배운다. 아프지만 유익하다. 칭찬은 격려로만 받아들이라. 반대로 비판을 통해서 철저하게 자신을 바라보라. 그리고 비판이 무색하게 변화하라. 그것이 성장의 지름길이다.
  공격 당할 때는 긴장한다. 아무리 가벼운 전쟁이라 해도 싸우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화친의 문제를 들고 나오면, 긴장도가 떨어진다. 칭찬의 분위기에서는 우쭐하게 된다. 그래서 기도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기도없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스라엘의 눈과 마음과 지성을 마비시켰다. 우리는 큰 문제 앞에서는 하나님께 곧잘 기도한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난처한 궁지에 빠졌을 때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작은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도가 진짜 필요한 때는 언제인가?  폭풍우와 비바람 속이 아니다. 내 삶에 장미꽃이 만발할 때, 모든 일이 승리의 상황일 때이다. 평탄할 때 기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왜 기도하지 않는가?  모든 것이 명확해 보이기 때문이다. 결혼전에 많은 기도가 있는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이 있다. 왜 기도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모든 것이 너무 확실하기 때문이란다. 서로의 사랑도 확실하다. 부모의 지원도 확실하다. 부족함이 없다. 결혼 전에 이혼을 생각하는 커플은 없다. 그런데 많은 수가 파국을 경험한다. 결혼문제만큼 충분한 기도가 필요한 것도 없다. 장애와 난관이 있는 커플은 기도한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한다. 오히려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경우도 많다. 무엇이 복인가? 어느 순간에도 영적 긴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출처/ 삼일교회 청년부 주보 yes31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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