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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 요13:2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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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 참고 : | 이한규 http://john316.or.kr |
요한복음(79) 주류인생이 되십시오 (요 13:21-30)
세족식 후 섬김의 도를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민망한 마음으로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말씀했습니다(21절). 그때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제자들이 서로 보며 과연 누가 예수님을 팔까 의심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품에 의지해 누운 사도 요한에게 베드로가 머릿짓을 해서 “누가 예수님을 팔 것인지 물어보라!”고 하자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해서 물었습니다. “주님! 누가 주님을 팝니까?”
그때 예수님이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나를 팔 자이다).”라고 말씀하고 곧 한 조각을 찍어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셨습니다(26절). 그때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가자 예수님이 말했습니다.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그때 나머지 제자들은 무슨 일을 하라고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유다가 돈 궤를 맡았기 때문에 명절에 쓸 물건을 사라는 것인지, 아니면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가룟 유다는 주님이 이미 자신의 주님을 팔려는 마음을 알고 있다고 감지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그 공동체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주신 조각을 받고 밤에 나갔습니다. 12명의 핵심 제자가 모인 곳에서 홀로 다락방을 나가는 유다의 모습을 보십시오. 얼마나 비참한 모습입니까? 창조적인 고독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처럼 영적인 왕따가 되지는 마십시오.
< 주류인생이 되십시오 >
어떻게 가룟 유다의 삶을 피하고 역사와 사회를 의롭게 선도하는 주류인생으로 살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공로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주님의 공로는 팽개치고 자기 의만 드러내면 바리새인이나 가룟 유다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견주면 자신의 공로는 부끄러운 공로입니다. 그러므로 일할 때마다 주님이 주신 은혜를 깊이 생각하면서 충성할수록 더욱 겸손해지고 자신이 제일 헌신하지 않은 자라고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며 자녀를 지켜주시고 자녀에 대한 관심을 한 번도 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조금 관심을 가진 것이 뭘 그리 자랑거리가 되겠습니까? 헌신과 봉사는 하나님께 인심 쓰는 것 아니라 은혜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인간끼리는 봉사가 가능하나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앞에서는 봉사란 개념 자체가 없어야 하고 오직 충성만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봉사했다는 말이 사실상 얼마나 맞지 않는 말입니까? 봉사란 아무 것도 얻지 않고 거저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는 구원의 은혜를 받아 영생을 얻었고, 수많은 축복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는 봉사란 말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봉사가 하나님 앞에 무슨 큰 봉사가 되겠습니까? 진짜 봉사는 하나님이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직 충성만 있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주의 것이고, 우리의 재산도 주의 것입니다. 그것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타락의 길로 빠집니다. 사실 자기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목숨도 오늘 하나님이 불러 가면 끝납니다. 그것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내놓으면서 인심을 쓴다고 생각하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것을 주님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자기 공로의식에 빠지지 않습니다.
어느 날, 한 집사가 간증했습니다. “저는 예수 믿고 인간적인 신세는 망가졌습니다. 잘 믿으면 잘 믿을수록 집을 살 여유가 없었습니다. 주님 앞에 다 드리고 싶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가진 집까지 다 드리고 집사람과 사글세방에서 새우잠을 자면서도 기쁩니다.” 그 집사는 얼마 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공로를 입은 자의 간증은 오직 주 앞에 죽도록 충성했다는 것뿐입니다. 그러고도 더 충성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부끄러워 못 견딘다고 생각하는 간증이 진짜 간증입니다. 예수 믿고서 세상적인 축복 받았다고 간증하는 것은 사실상 기복주의만 조장할 뿐이지만 영양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축복은 불신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기 공로의식은 가룟 유다의 길로 가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아무 공로의식 없이 감사하고 헌신함으로 교회와 사회와 역사의 주류 인생이 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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