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김치의 건강학

황성주 박사 | 2011.05.20 13:59: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황성주 박사의 "3박자 건강"

 

74. 김치의 건강학

 

"제대로 담근 김치를 먹읍시다"

아무리 잘 차린 음식상을 받아도 김치가 빠지면 맥이 탁 풀리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설사 김치가 있다해도 덜 익었거나 맛이 없으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는 푸념이 절로 나오게 된다.
그만큼 김치는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김치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해서 김치의 영양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인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지식이나마 예방 의학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지침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말해 신선한 채소와는 다른 차원에서 김치는 풍부한 영양가가 있다.
문제는 제대로 담근 김치인가? 김치 흉내만 낸 것인가가 문제이다.

바꿔 말하면 제대로 담근 김치에는 풍부한 영양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김치는 식탁의 무용한 액세서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우선 김치에는 소금에 절임으로 신선한 배추 안에 있는 영양이 밖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김치 자체보다 김치 국물에 영양이 밀집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치 자체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김치 국물에는 비타민(A, B, C)이 많다.

김치나 김치찌개, 시레기국을 즐겨 먹는 여성들에게 변비가 적은 것은 섬유질 때문이고 김치와 더불어 적절한 양의 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식곤증이 없는 것은 풍부한 비타민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대장암이 적은 것은 지방질의 섭취가 적은 것과 더불어 김치의 공헌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렇듯 김치는 백미를 주식으로 고기를 가끔 즐기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을 보강해 주는 영양의 보고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김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한국인의 "김치에 대한 집념"이 예방의학자인 필자의 시각으로는 생존을 몸부림이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김치의 영양은 잘 담근 맛있는 김치일 경우를 전제로 한다.
맛있는 김치란? "양념이 골고루 배합된 잘 익은 김치"를 의미한다.
익어야 맛이 있는 이유는 발효작용으로 인한 탄산가스 및 비타민의 증가에 있다.

결국 문제는 김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김치냐? 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치를 즐겨 먹되 잘 담근 김치를 먹어야 균형잡힌 영양의 섭취가 가능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색다른 영양식을 찾기보다 최고로 맛있는 김치로 영양보충을 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리라.
맛있는 김치를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건강한 미인이 되려면,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면 맛있는 김치를 자주 담그는 수고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황성주(사랑의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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