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고통의 고치

김학규 | 2012.01.13 15:36:4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아름다운 나비가 되려면 답답하고 꽉 막힌 고치 안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고치를 빠져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고 어려워서 ‘에잇! 지겨워 죽겠네. 잠이나 자야지!’하고 고치 안에 머물러 있는 나비는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아무런 건강하고 힘이 좋은 나비라도 그대로 고치 안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고치 안에 있는 나비가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을힘을 다해서 그 작은 구멍을 통과하여 고치 밖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그래야 고치 안에서 나온 나비가 잠시 후에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날갯짓을 여러 번 하다가 푸른 하늘 위를 마음껏 날아갈 수 있게 된다.

 

고치에서 빠져 나온 나비는 앞뒤가 꽉 막힌 밀폐된 작은 공간이 아니라 온갖 색깔을 가진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며, 정원과 들판에서 향기롭고 달콤한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인생으로 바뀐다.

 

인생의 고난도 마찬가지다. 그 고난이라는 고치 안에서 믿음으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예비해놓으신 복된 잔치자리에 초대를 받은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으로 슬퍼하고 좌절하는 인생이 아니라, 그 고통의 고치를 뚫고 나올 수 있는 믿음의 용사로 거듭나야 한다. 비록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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