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959전 960기' 차사순 할머니 "끝까지 도전하라"

최용우 | 2012.02.01 10:05:3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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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전 960기' 차사순 할머니 "끝까지 도전하라"

 

60대 할머니가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무려 950번만에 합격했다.

완주 소양면에 사는 차사순(68) 할머니는 4일

전북 운전면허시험장에서 2종 보통 필기시험에 도전,

가까스로 커트라인인 60점에 턱걸이하면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응시횟수로는 950번째, 햇수로는 5년만의 쾌거였다.

 

차 할머니가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한 것은 지난 2005년 4월.

전주 중앙시장 등에 채소를 내다 파는 차 할머니가 면허를 따

차량운전을 하기 위해 환갑을 넘긴 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

 

하지만 번번이 1차 관문인 필기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기나긴

면허시험장 출근 길이 시작됐다. 거의 매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치렀지만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 합격선인

60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 더욱이 완주 소양면에서 전주시 여의동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에 가기 위해선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등

거의 하루를 소일 해야만 했다.

게다가 그동안 들인 인지대(1회 6000원)만도 500만원이 넘는데다

시험장을 오가며 버스비와 식비 등을 합하면 1000만원은 넘을 것

이라고 차 할머니는 전했다. 

차 할머니는 "계속 떨어지니까 창피해서 주위에 알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발품을 판 공이 아까워 포기할 수 없었다"며

"얼른 실기시험을 통과해 차를 몰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4월부터 면허증 취득에 나선 차 할머니는 필기시험에서 949번이나

떨어지는 등 모두 960번의 도전 끝에 햇수로는 6년만에 2010년  5월

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차 할머니의 소식은 '의지의 한국인'이란 이름으로 세계 통신사를 통해

타전되면서 뉴욕 타임즈등 해외언론에 소개됐고, 시카고 트리뷴

차 할머니를 현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기억시켜야할 '집념과 끈기의 귀감'

으로 소개했다.

첨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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