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변화, 생존과 승리의 조건

김필곤 목사 | 2012.02.10 11:00: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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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는 최고 약 7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년이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솔개는 약 40년이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되고,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며, 깃털도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무거워져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어지는데, 이즈음이 되면 솔개는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합니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져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이렇게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됩니다. 정광호의 『CEO 경영우언』이라는 책에 나오는 '솔개의 장수비결'입니다.

변화는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앨빈토플러는 "제 3 물결"(The Third Waves)에서 제1의 물결에 의한 농업혁명은 수천년에 걸쳐서 완만하게 전개되었고 산업문명의 출현으로 제2의 물결이 일으킨 변혁은 300 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오늘날 역사의 진행은 더욱 가속적이어서 제 3의 물결은 불과 2, 30년 동안에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고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생각의 속도]에서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속도를 압도할 것이라 말합니다. 어떤 미래학자는 오늘의 급속한 변화에 80%는 적응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80%는 가면 갈수록 도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토인비는 “변화를 거부하면 결국 자기만족, 자기도취, 자아 우상화에 빠져 망하게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되어 있습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부즈-앨런&해밀턴는 한국 사회를 진단하면서 "지금 한국은 마치 호두 깨는 기구(넛 크래커) 속의 호두와 같다. 변하지 않으면 부서질 수밖에 없는..."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과거 1810년대 영국에 몰아 닥친 산업혁명의 초기에 노동자들이 기계화 물결을 반대하고 방직기를 파괴하였습니다.
변화를 거부한「러다이트운동」은 결국 기계문명에 적응하지 못한 근로자는 도태되었다는 교훈을 던져 주었습니다. 유대인들도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기독교라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탄압함으로써 결국 수난의 민족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헬라제국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로마제국에 정복된 것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로마 제국이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은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라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필리핀은 6.25 때 우리보다 10배 더 잘살았으나 막사이사이가 개혁 도중에 사고로 죽고 마르코스 이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금은 우리보다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1910, 20년대 세계 10대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거부하다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여 3달씩 미루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기독교와 함께 서양 문명을 받아들여 변화를 꾀할 때 당시 성리학에 바탕을 둔 조선의 양반세력들은 평등사상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에 위기의식을 느껴 변화를 거부하고 천주교인들을 '사학죄인'으로 몰아 1만여 명이나 죽이고 쇄국정책을 펼쳐 서양학문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다 결국 개화된 일본에게 변화의 주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바보는 변했다고 하고 현자는 변하자고 한다]라는 책에서 데이비드 바움은 스위스 시계를 소개합니다. 1960년대에는 스위스가 세계 시계 시장의 90% 가까이 지배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두 명의 스위스 시계 기술자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계를 발명해 냈답니다. 두 기술자들의 신기술은 스위스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없이 좌절을 거듭한 결과 그들은 자신들의 신기술을 미국의 인스트루먼트 사와 일본의 세이코 사에 팔아버렸답니다. 20년이 지난 후, 스위스는 시계 시장의 8%만을 점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는 주장하기를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결과도 판이하게 달라지고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째는 왜 변화해야 하는지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변화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합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과 조직을 만드는 패러다임 파괴의 전략"이라는 책을 쓴 Robert Kriegel과 David Brandt는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4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두려움, 둘째 무력감, 세째 타성, 넷째 자신의 이해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라고 말씀합니다●

변화, 생존과 승리의 조건/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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