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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들꽃편지(17) 나목
나무가 겨울을 빈 가지로 보내는 이유를 아시나요?
광합성작용이 계속되면 물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광합성작용을 하는 매개체는 이파리죠.
그래서 가을이면 활엽수의 나무들은 이파리를 떨궈버리고 몸안의 물을 줄입니다.
한 겨울에 나무가 얼어도 얼어터지지 않을 정도의 목마름만큼 물을 줄이는 나무만이 겨울을 온전히 날 수 있답니다.
그러다 봄이 되면 겨우내 말랐던 목을 축이며, 잔가지들이 푸른 빛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광합성작용을 하고 말랐던 목을 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서둘러 빈 가지를 연록의 새싹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나무의 작은 풀꽃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너무 일찍 이파리를 내면 작은 풀꽃들이 숲에서 피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가을에 떨궜던 낙엽들은 부토가 되어 올라오는 싹들을 따스하게 하고,
거름이 되어 사실상 숲에는 너와 나의 경계도 없습니다.
어쩌면 네가 살아야 내가 사는 것, 그것이 숲의 순환이요 자연의 법칙일 것입니다.
우리네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살고, 내가 살아야 너도 사는 것입니다.
경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것입니다.
2008년 3월 20일(목) 삼각산 자락에서 김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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