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필암서원의 담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었습니다.
【쑥티일기55】담벽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만나는 것이 담벽입니다. 담벽은 이쪽과 저쪽을 나누기 위해 쌓은 것인데, 옛날 담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나 돌, 나무를 이용해 쌓았습니다. 요즘 벽은 대부분 콩크리이트 철벽입니다.
옛날 담은 이쪽으로 넘어오면 절 때 안돼! 하는 의미보다는 이쪽 저쪽을 구분하는 '경계'의 의미가 있는 반면에, 요즘 벽은 이쪽으로 넘어오면 무단침입 이라는 '단절'의 의미가 더 큽니다.
옛날 담은 모양도 아기자기 하고, 눈으로 볼거리가 있는 반면에 요즘 벽은 쳐다봐도 안 됩니다. <캡스보안구역>이라는 글씨는 어쩐지 쳐다보기만 해도 무섭거든요. 옛날에는 '담'이었는데 요즘엔 '벽'입니다. ⓒ최용우 201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