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물기둥의 비밀

이주연 목사 | 2012.06.14 23:43:1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베르니니는 17세기의 미켈란젤로로 일컬어지는 천재 조각가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감각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성인이 된 뒤에는 도시 설계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교황청의 정치적인 종교 개혁과 당파 싸움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러 일에 휩쓸렸다.

 

하루는 반대파의 이간질로 마음을 다친 베르니니가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우뚝 서 있는 분수대의 물기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그는 문득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물기둥이 스러지지 않고 저토록 똑바로 흘러내리는 것은

계속해서 뿜어 나오는 물이 받쳐 주기 때문이다.

상처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있다.

중요한 건 그 경험을 내면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가자, 베르니니!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소문의 중심이 아니라, 조각 앞이다.'

 

그는 그때의 깨달음을 가죽 수첩에 적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펼쳐 보았다.

그리곤 반대파의 평가와 내부의 분열에도

쉼 없이 솟아오르는 물기둥처럼

자신의 작품에만 집중해 나갔다.

 

그를 둘러싼 환경은 아침 저녁으로 바뀌었지만,

그의 예술혼은 더 깊어졌다.

마침내 그는 80세를 넘긴 고령이 될 때까지

작품 활동에 몰입해 기념비적인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죽기 전까지 똑바로 솟는 예술혼을 가진 조각가였다.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신 가족들의 참여도 환영합니다.  

자료 출처-행복한 동행 2011 7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입을 닫고 귀를 열어보십시오. 
길이 보일 것입니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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