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3년 가장큰선 › 아침에 벌떡!

최용우 | 2013.05.08 09:48: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45번째 쪽지!

 

□ 아침에 벌떡!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불 속에서 단 10초도 꼼지락거리지 않고 오른손 왼손으로 이불의 양쪽 끝을 잡고 1초만에 벌떡 일어나 5초만에 이불을 착착 개 버리는 방법은 제가 오랫동안 해오던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몸에서 갑자기 열이 빠져나가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큰일날 수 있다기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 제가 아침에 깨서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초도 안 결렸냐 하면, 잠에서 깨었다는 느낌이 싫은 거에요. 이불 속의 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속에서 벗어나기도 싫고 해서 그 '싫은 느낌'이 오기 전에 그냥 벌떡 일어나버리는 방법을 쓴 것이지요. 어짜피 일어날 거 이불 속에서 알을 품으며 시간낭비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제 아내는 항상 저보다 먼저 일어나기에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옆에서 붙어 자도 잠들어 버리면 모르잖아요. 잠들기 전에는 '자기 사랑해' 어쩌고 하면서 마주보고 자도 자다가 오줌 마려워 깨보면 각자 자기 편한대로 등 돌리고 잡니다. 잠들면 모릅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굉장히 신비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과 무의식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의식이 또렷해지려는 그 순간에 비몽사몽(非夢似夢)하면서 무의식의 세계를 의식으로 엿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깨어남의 신비입니다.
일어나기 "싫은 느낌"은 그 "깨어남의 신비"를 잘 모르고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강제 전환시키려는 그것이 싫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저도 모르게 아침에 일어나는 게 '싫다'는 느낌으로 뇌에 저장된 것이지요.
우리의 영혼이 깨어나는 과정도 아침에 일어나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잠들어 있으면 모릅니다. 조금씩 조금씩 '깨어나야' 그 깨어남의 신비를 알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13.5.8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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