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으로 생각할 것

일본 최고의 바둑 명문가 혼인보의 17대손이었던 슈에이는 자나 깨나 바둑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제자들과 함께 바둑에만 몰두하느라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집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슈에이에게 하루는 바둑에 관심이 많은 높은 귀족이 사람을 보냈습니다.
“나리의 저택에 들러 일주일에 한 번씩 바둑을 교습해 주십시오. 보수는 물론 섭섭지 않게 드릴 것입니다.”
귀족이 제시한 돈의 액수는 매우 많았지만 슈에이는 자신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슈에이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스승님, 요즘 저희 사정도 좋지 않은데 어째서 그렇게 좋은 제안을 거절하셨습니까? 일주일에 한 번이면 그렇게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로 높은 경지엔 끝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오를 수가 없는 것이네. 작은 틈만 생겨도 매우 위험하지. 나는 돈이 없는 어려움보다 돈이 많아 바둑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 더욱 두렵다네. 내가 한눈을 팔다간 그동안 가문이 쌓아온 명성이 모두 날아가게 될 것이 아닌가?”
마귀는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게 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많은 유혹과 방해를 일삼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오직 성령에 집중한다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성령을 따르는 삶에 목적을 두십시오.
주님!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름으로 유혹에서 벗어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