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쑥티일기12-14 › 채플(chapel)

최용우 | 2014.02.19 11:04: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쑥티일기554】채플(chapel)

 

좋은이가 입학한 학교가 감리교 재단의 목원대학교입니다. 기독교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채플(chapel)은 필수 이수과목입니다. 학교를 세운 이유가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채플(chapel)시간을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아이들에게 조차도 채플시간은 하나님께 기쁨으로 나아가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참석하지 않으면 점수가 안나오기 때문에 억지로 가서 그냥 앉아있는 무의미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마지못해 어그적거리며 참석하는 것이 못마땅했던지 채플 시간 전에 채플실에 입장해야지 채플이 시작되면 채플실의 문을 걸어 잠궈버린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교 다니면서 채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되면 학교를 졸업해서도 평생 기독교에 대해 안 좋게 여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학교가 오히려 복음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채플을 꼭 예배를 드리는 형식으로만 하지 말고, 믿는 학생들과 안 믿는 학생들을 나누어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 믿는 학생들에게는 그들이 기독교에 대해 흥미를 가질만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준비해서 채플시간이 재미있고 흥미있는 시간이란 생각을 심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쩌면 기독교 학교들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될 부분이기도 합니다. ⓒ최용우 20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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