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현주 › 하느님과 여자

이현주 | 2005.04.26 12:05: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580 <길에서 주운 생각들/울림>중에서

하느님과 여자

아담은 하느님이 따먹지 말라고 하신 열매를 여자가 따서 먹으라고 주자 받아 먹었다. 돌이길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래의 몸에서 아들을 보게 해 주마신 하느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아내의 말을 들어 그 몸종 하갈을 상관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아들 이스마엘은 "닥치는 대로 싸우는 들나귀 같은"(창16:6) 존재가 되어서 수천 년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중동 분쟁의 와중에 살아 있다. 역시, 돌이길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여자의 말을 들었던 것이다. '여자'를 남성에 맞서는 여성으로 읽으면 독해 실력이 빵점이다. 여기서 '여자'는 '조물주'에 맞서는 '피조물'의 대명사다.
사람이 저를 만드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고 저와 함께 만들어진 것 또는 제가 만든 것의 '말'에 솔깃하여 그대로 하면, 머리를 뽑아서 엉덩이에 박듯,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법대로!"를 입에 달고 다니는 놈은 끝내 사람다운 사람 노릇을 못하는 법이다. '법대로' 가지고는 법 없이 사는 사람으로 살  수가 없다. 법이 사람을 만든 게 아니라 그 반대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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