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 <지금도 쓸쓸하냐/샨티>중에서
새소리
“새들이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떠들어대는 바람에 일어났습니다.”
“그건 네 생각이요 느낌일 뿐이다. 새들은 새들이라서 새들답게 살아갈 따름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현실을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아침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제 귀에는 ‘어서 일어나라’고 떠들어대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렇게 듣지 않고 그냥 새소리로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소리가 들리거든 그냥 들어라. 모양이 보이거든 그냥 보아라. 소리는 소리요, 모양은 모양일 뿐이다.” ⓒ이현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