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이해인 › 꽃밭 편지

이해인 | 2015.04.19 08:10:5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해인1381.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꽃밭 편지


수녀님 생일 선물로
내가 꽃을 심은 거
보았어요?


‘꽃구름’이란 팻말이 붙은
나의 조그만 꽃밭에
80대의 노수녀님이 심어준
빨간 튤립 두 송이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는 아침


처음 받아보는
꽃밭 편지로
나에겐 오늘
세상이 다 꽃밭이네    ⓒ이해인(수녀)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