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감사일기2015 › 쑥!

최용우 | 2015.04.21 21:04: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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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11-4.21】쑥!


가는 봄날이 아쉽다며 아내가 쑥캐러 가자 한다. 길가의 쑥은 자동차 매연이 묻어 안 되고 과수원이나 논밭둑의 쑥은 농약을 많이 쳐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깨끗한 쑥을 찾아 산림박물관 뒷산으로 갔다.
원봉리에서 성강리로 넘어가는 옛길이 있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산길이다. 고사리도 많고 쑥도 많고 나물도 많은 숨겨진 우리만의 장소인데 군부대 뒷산이라 가끔 총알이 날아온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늦봄이라 산의 색깔이 정말 예쁘다. 연록색의 잎사귀가 막 나오려는 나무와, 짝짓기를 하는 새들과, 부스럭거리며 뛰어가는 노루와 다람쥐와 그리고 복숭아꽃, 으름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아내는 쑥을 뜯고 고들빼기를 캔다. 나는 아내가 보이는 거리 안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고 쑥을 한줌 뜯었다. 봄기운과 봄 향기로 꽉 막혔던 코가 뿌엉 뚫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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