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64. 아침 노래
아침은하얀 치약의 향기로나를 깨우네
매일경건하게치약을 짜며조금씩 줄어드는나의 남은 시간을헤아려보네
치약을 한입 물고거울을 보면나를 향해환히 웃는나의 얼굴
줄어드는 시간을두려워 말라고?그의 빈자리에순결하고 견고한희망을 꽉 채워 넣으라고?
꼭 그래야 한다고그러면 좋다고거울 속의 얼굴이내게 말하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