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묵상나눔 › 대본이 없는 인생

원 무언 | 2016.01.15 11:07:1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대본이 없는 인생 


“성문 어귀에 문둥이 네 사람이 있더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찌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찌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두면 살려니와 우리를 죽이면 죽을 따름이라”

(왕하 7:3,4)


성경을 읽다 보면 미소를 띠우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본문의 네 문둥이 사건이 그 중 하나입니다. 

당시 문둥이들은 성 밖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성에 살지 못할 정도로 그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에게 

하나님이 승리하셨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알려졌습니다. 또 그들을 통해서 성안 사람들에게 그 소식이 전해

지도록 하셨습니다. 문둥이들은 어차피 죽을 운명이기에 조국을 배반하고 아람 군대에 항복하러 갔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당신 앞에 완전히 항복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경우를 성경을 통해 

많이 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그렇게 구속한 사람들을 당신의 일꾼으로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문둥이들이 겨우 한 일은 어떻게든 살 길을 찾으려 노력한 것 뿐이었습니다. 가진 것 전혀 없던 문둥이로선 

선택할 여지가 없어 적국에 항복하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왠일 입니까? 그들 움직이는 소리에 

놀랜 아람 군대가 모두 도주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도 짐작은 커녕 상상도 못하는 당신만의 신기한 방식으로 당신의 일을 이루셨지만, 그 일에 

동원된 사람들은 신령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 우리를 위로합니다. 문둥이, 아람 군대 모두 평소에 

해왔던 방식대로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했을 것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그렇게 밖에 할 

수없었던 대로 행했을 것입니다. 이런 드라마에 동원되는 사람들은 본분을 충실히 연기하면서도 전후 사정은 

전혀 모른 것입니다. 우리가 엮어가는 인생이란 드라마도 대본을 미리 알고 하는 연극과는 달라서 다음 장면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하나님의 연출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드라마는 상상도 할 수없는 하나님만의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결말은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을 제대로 깨닫는 성도라면 

환난 중에도 오히려 소망을 가지고 감사하고 기뻐할 수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분의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미리 알고 하면 재미가 없을 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인생살이, 그저 

주께 하듯이 주어지는 일에 충성만 하면 될 줄 믿습니다. 그분이 연출하는 인생에는 실패라는 결말이 절대로 

없다는 사실은 확신하면서 말입니다. 그날 그날 주어지는 분복을 누리는 것이 지혜라고 전도자는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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