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부활절에 왜 계란을 나누는가?

최한주 목사 | 2016.06.18 23:58: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부활절에 왜 계란을 나누는가?


우리는 단순하게 계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되듯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계란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의미 부여도 잘못 된 것을 아니지만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첫째 이야기는 십자군 전쟁 때의 이야기다.

중세 때 이슬람이 일어나 그 동안 성지로 여겨왔던 지역을 점령하였다. 그 중에 예루살렘도 이슬람의 손에 떨어졌다. 뺘앗긴 성지를 되찾기 위해 유럽에서 십자군이 형성되어 이슬람과 전쟁을 하였는 데 이 전쟁을 십자군 전쟁(A.D1095-1244)이라고 한다.

당시 어느 마을에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로자린드라는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후 나쁜 사람들에 의해 재산을 빼앗기고 도망가서 아무도 모르는 산동네에서 살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그 동네 사람들이 친절하게 로자린드를 돌봐주므로 어려움이 없이 살 수 있었다.

로자린드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때 자기를 친절히 돌 본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려고 부활절을 즈음해서 예쁘게 색칠한 계란을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나누어주는 계란에다 자기 집의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을 써 넣었다.

그 동네 한 소년이 그 계란을 가지고 가다가 한 병든 군인을 보고 그에게 그 계란을 주었다. 이 군인은 그 계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계란에 씌어져 있는 글이 바로 그의 집 가훈이었기 때문이다. 이 군인이 바로 그 부인의 남편 로자린드였다.

그는 오랫동안 지속된 십자군 전쟁에 참가하여 전쟁하던 중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아무도 없었다, 수소문하여 찾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다가 실망한 나머지 지쳐 쓰러져 있을 때 계란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군인은 수수문 끝에 자신의 부인과 다시 만났다. 그 이후로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퍼져 부활절 주일에 색칠한 계란을 선물로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최한주 목사<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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