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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17.04.07 14:55: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1446]2017년 3월 14일(Tel.010-3234-3038)


늙어서도 여전히 푸르고 싱싱하리라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이때쯤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합니다. 원래, 봄이 왔건만 날씨가 따뜻하지 않고 추울 때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왔어도 봄날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TV를 보면 꼭 제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TV에서 “당신은 밤중에 소변을 세 번씩 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약을 복용하세요. 문제가 해결됩니다.”라는 광고가 계속 나옵니다. 말할 것도 없이, 노인들을 겨냥한 광고입니다. 늙는 데는 인종차별도 없고 빈부격차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 정신적 육체적 기능이 하나씩 사라지는 과정에 있습니다. 곧 천국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겁니다. ‘늙어간다’는 것은 ‘친구를 잃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이용 가치가 없으니, 찾아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늙어서 가장 큰 보약은 친구 한두 명입니다. 앉아서 옛 추억을 되새기고, 젊었을 때의 실수담을 나누며 한바탕 웃고, 옛날 여자 친구를 생각하며 “와! 그 여자 몸매 죽여줬는데”하고 떠들어댈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합니다.(출처: C닷컴, 한 대수)


아시다시피, 불교에서는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사고(四苦)’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어나 늙어서 병들어 죽게 되는 것’을 꼭 고통스런 일로만 볼 일이 아니지 않는가 싶습니다. 소설가 최인호 씨는 암에 걸린 후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요즘 기독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다’면서 ‘장례식’이 아닌 ‘환송식’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늙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안 좋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발상의 전환’을 잘하면 의미 있게 여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물맷돌)


[늙어서도 여전히 열매를 맺으며 언제나 푸르고 싱싱하리라.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올곧은(정직하신) 분임을 드러내리라.(시9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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