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일기52-2.21】 너, 길고양이여
옴마! 너 누구냐?
길고양이 아리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좋은이 이불위에 편안하게 앉아서 골골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모양이다. 요 며칠 바람이 나서 어디를 쏘다니는지 안 보였었는데 어느새 나타나 저러고 있다.
좋은이가 고양이를 발견하고 “아휴, 저 꼬질이... 잡아서 목욕을 시키고 싶은데 그러면 다시는 우리 손에 안 잡히겠지?”
밥 주는 식구들을 죄다 때려서 피를 보게 한 어미 고양이와 달리 새끼 고양이는 붙임성이 있어서 우리 가족들 주변을 맴돈다.
가끔 발라당 뒤집어져서 배를 보여준다. 고양이가 배를 보여주는 것은 주변에 천적이 없다 생각하고 신뢰의 뜻으로 고양이가 보여주는 최고의(?)애교라고 한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