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풍경일기2018 › 상상력

최용우 | 2018.06.06 23:39:3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180606.jpg

【풍경일기157-6.6】 상상력


<챔피언>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냥 봤다. 마동석 주연의 ‘팔씨름’ 영화였는데, 이렇게 좋은 배우와 이렇게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엉터리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함께 보고 있던 아내가 “근데 지금 우리가 1만원이나 결제를 하고 왜 이 영화를 보고 있죠? 전 기냥 잘께요.”
그냥 어디선가 여러 번 본 것 같은 뻔한 스토리에 뻔한 전개와 뻔한 결론.... 작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본을 쓸 때 ‘상상력’이라는 것을 전혀 발휘하지 않고 그냥 대충 쓴 것 같다. 요즘 마동석이란 배우가 뜨니 그 배우의 우람한 팔뚝만 보여줘도 영화가 성공할 줄 알았나 보다. 우리는 팔뚝보다 다른 걸 보길 원해요.
영화는 한 마디로 ‘상상력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으로 우리가 보고 싶은 모든 화면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오직 ‘상상력’만 제자리걸음이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이 영화를 결제 했으니 광고는 ‘성공’이다.
진짜 광고는 잘 만들었다. ⓒ최용우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