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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2.12 08:06:4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046]2019.2.12(T.01032343038)


제가 많이 부족해도 예쁘게 봐 주세요!


샬롬!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은 1897년에 설립된 ‘한성은행’이라고 합니다. 이 은행에서 최초로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상인이었는데, 그 담보가 그 사람 자신이 타고 다니던 당나귀였답니다. 이 은행 직원들은, 대출기간 동안, 당나귀가 탈이 나지 않도록 애지중지 돌봐야 했다고 합니다.


초등교사인 동서는, 외모부터 옷차림과 말투까지, 한눈에 봐도 세련된 여성이었습니다. 무뚝뚝한 저와는 달리 애교도 넘쳤습니다. 어느 주말 저녁, 식구들은 어머님이 만든 백숙을 먹고 있었습니다. 동서가 백숙을 좋아한다고 하자, 어머님은 “많이 먹어라.”하시면서 얼른 다리 한 점을 뜯어 동서 그릇에 올려줬습니다. 저는 ‘물을 가져오겠노라’고 말하며 부엌으로 가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식사를 마치신 아버님이 제게 오셔서 “이제 우리 집은 큰며느리인 네 손에 달렸다. 동서 간 관계에 따라 형제우애도 결정된다고 하더라. 나는 우리 큰며느리를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질투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 뒤로, 작은 것부터 하나둘씩 동서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동서가 월급을 받았다면서 반지를 내밀었습니다. “똑같은 거 두 개 샀어요. 제가 많이 부족해도 예쁘게 봐 주세요!” 아침 출근길이면, 동서는 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오늘은 포근해요.” “밖에 소나기가 내려요.” 그 덕에, 문자메시지에 어색했던 나도 더듬더듬 답장 보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출처; 좋은생각, 하필혜)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는 대로 받게 마련입니다. 고로, 먼저 손을 내밀면서 베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물맷돌)


[무엇이든지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거든, 먼저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곧 율법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이다.(마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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