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엇이든 › ▷◁ *solomoon의 1387번째이야기

손로문 | 2005.01.02 00:56: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연애시절에 누구나 느껴지던

가로등 아래서 그사람을 기다리는 시간

왜 그리도 초조하고 기다림이 멀었던지...

세월이 많이 흘러간 지금

조용하게 뒤돌아 보면 행복했던 날들이다.

어디 그뿐이랴.

겨울 가로등 아래에서 군고구마를 호호불며 먹다보면

입언저리가 검정칠로 물들어 있고

서로 바라보며 한없이 웃어주던 시절의 가로등.

지금은 세월이 흘러가고 무감각해진 이 나이에

상기하고픈 이유는 뭘까.

비록 몸은 변해 있어도 마음은 청춘이라 느껴진다.

한적한 밤에 가로등을 올려다 보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즐거웠던 시간을 연장하고 싶다.

지금 그 시절의 가로등은 어디에도 없다.

그 모습만 남아있고 이미 무디어진 감정은

너무 멀리 걸어와 있기에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지난 시절 가로등의 로맨스는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추억의 가로등 / 오세철




사랑은 죽은 줄 알았다

그리움도 사라진 줄 알았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들이

풋사과같던 꿈들을 먹어 버리고

결박당한 삶들은 낙엽처럼 스러질것만 같았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거울 속으로 들어가 보니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는 아쉬움들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가슴에는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이는 그리움이 있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

비 오는 날에는 문득 찾아가 술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바람부는 날에는 전화를 걸어 차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눈이 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 손 잡고 걸어 보고 싶은 사람

그리움이 죄만 아니라면 밤새 그리워하고 싶은 사람

중년의 가슴에 소리없이 들어와

날카로운 그리움을 알게 해 준

미운 사람...


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 김경훈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말해 줄까


아름답다고, 슬픔이라고, 기쁨이라고 말해 줄까


우리들의 삶이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단다

우리들의 삶이란 나이 들어가면서 알 수 있단다


삶이란 정답이 없다고들 하더구나

사람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니 ?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우리들의 삶이란 가꿀수록 아름다운 것이라고

살아갈수록 애착이 가는 것이라고


하늘만큼 땅만큼 널 사랑해주마 / 용혜원









 

조용필 - 그 겨울의 찻집


첫 번째 글은 사랑합니다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청암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연어강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네 번째 글은 마리아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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