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엇이든 ›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물맷돌 | 2004.06.12 16:12: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04년 6월 13일  성령강림절 후 두 번째 주일
     성경 ; 삼하11:26-12:10, 갈2:15-21, 눅7:36-8:3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졸업식이 있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졸
업식이 진행되는 중에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는 순서가 되었습
니다. 학생들은 차례대로 한 사람씩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
고 악수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어느 학생 하나는 한 손은 호주
머니에 넣은 채, 한 손으로만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악
수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갔습니다.
    순서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어떤 내빈 하나가 흥분
된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세상도 참 많이 변했군! 저렇게 건방
진 학생도 있다는 말인가? 아니, 어떻게 한 손으로만 졸업장을
받는 거야! 이 학교는 4년 동안 무엇을 가르쳤단 말인가?”하고
핏대를 올리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재학생이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저 선배님은 교통사고로 한 팔
을 잃어서 대신 의수를 한 채 4년 동안 훌륭하게 학업을 잘 마
친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배랍니다.” 그러자, 보이는 대로 비난
을 했던 그 축하객은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이 함부로 말한 것
에 대하여 후회하고 부끄러워했습니다.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죄와 허물이 있게 마련입니다.
바울은 시편을 인용해서 말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롬3:10)’고 했습니다. 심지어, 시편 14편 기자는 ‘모두가 악한
일에 빠져서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참된 모습이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입니
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겠으며, 또한 누가 누구
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그 누가 무슨 일을 행할 때에 내
눈에는 좀 이상하게 보여도, 그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거나 정
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나중에 알
고 보면, 그에게 그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남의 잘못이나 허물을 발견했을 때에 쉽사
리 정죄하면 안 됩니다. 더군다나, 예수를 믿는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정죄하기보다는,
그의 형편과 사정을 알아보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바른 인생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찾아오시는 성령께서
는 다른 사람의 잘못보다는 우리 자신의 허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와 반대로, 악령은 우리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게 하고 상대방의 잘못과 허물만을 볼 수 있도록 인도합니
다.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설교제목을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정했습니다. 이 말은,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한 말입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
떤 부자가 가난한 이웃사람에게서 그에게는 한 마리밖에 없는
양을 빼앗아다가 마치 자기 양을 잡아 대접하는 것처럼 허풍을
떨면서 손님을 대접했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크게 분노
해서 소리치기를 “그런 놈은 당장 잡아다가 마땅히 죽여야 한
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나단 선지자는 말하기를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직언을 했습니다.
    요컨대,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다윗 자신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자기가 저지른 범죄는 꼭꼭 감추어두
고,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서는 그처럼 엄격하게 정죄를 했던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하여
비유로 말한 줄도 모르고, 그와 같이 큰소리를 치면서 정죄를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다수의 사람들이 다윗처럼 그런 잘못을 범하고 있
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럽고 용서를 잘
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애써 감추어두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도, 다른 사람이 지은 죄와 허물에 대해서는 얼마나 엄격한지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사람이 지은 죄
를 드러내어서 심판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다윗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습니까? 다윗에
게는 우리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수의 왕비와 후궁들
이 있었고, 궁 안에는 수많은 궁녀들이 있었습니다. 하건만, 그
는 충성스러운 부하인 우리아에게서 하나밖에 없는 그의 아내
를 빼앗아왔습니다. 거기에다가, 그 죄가 탄로날까봐 아무 죄도
없는 우리아를 일부러 격전지로 보내어 죽게 함으로써 살인죄
까지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러니, 다윗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
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어떤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서 양 한
마리를 빼앗아다가 손님을 대접했다고 하자, 그처럼 크게 분노
하면서 ‘그런 사람은 당장 잡아들여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정
죄했던 것입니다. 성군 다윗이 이처럼 뻔뻔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다른 사
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와 허물은
쉽사리 용서하거나 애써 감추려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은 잘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요 습성인 것입니다.
    다윗은 유대인들이 지금까지도 최고의 성군으로 존경하고 있
는 사람입니다. 그처럼 흉악한 죄를 지은 다윗이 어떻게 유대
나라 사람들이 최고로 여기는 성군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것
은, 그가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지은 죄를 회개함
으로써,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은 613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그
중의 하나를 범하거나 지키지 못할 경우,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613개의 율법 중에서 612가지를 잘 지
키고 나머지 한 개를 지키지 못해도, 의인이 되지 못하고 죄인
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말하기를 ‘율법만을 지켜서
구원을 받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갈2:16)’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만을 가지고서는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의인이
될 수 없거니와,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정죄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이 진리를 듣거나 배워서 잘 알고 있
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정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리고 그런 사람은 당연히 겸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죄인이
무슨 할 말이 많다고 큰소리 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직도, 자기 자신은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다
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정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
나님의 진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
가 성령의 지시를 따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의 조종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처럼 함부로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죄의 연결고리를 속히 끊어버려야 합니다. 우
리가 지은 죄를 가만히 내버려둘 경우, 그 죄는 계속적으로 새
끼를 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은 죄를 하루속히
하나님께 회개함으로써 그 죄의 뿌리를 잘라내야 합니다.
    다윗이 처음에 죄를 짓게 된 것은 안목의 정욕 때문이었습니
다. 그는 그 욕심을 이겨내지 못하여 눈으로 짓는 죄를 짓게
되었고, 그 죄를 끊어내지 못하여 간음죄를 지었습니다. 또한,
그 간음죄를 즉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살인까지 행하는 엄
청난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일 나단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끝내 회개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
가 알고 있는 성군 다윗은 결코 있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라는 놈은 참으로 간교해서, 내가 지은 죄든지
다른 사람이 지은 죄든지, 그 죄를 어떻게 캐내어가지고 문제
를 삼습니다. 그래서 나도 망하고 다른 사람도 망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마귀라는 작자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 지은
죄를 들춰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려고, 자꾸만 다른 사람의 죄를 보게 하거나 생
각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은 죄를 빌미 삼아서
우리를 자기 부하로 삼고자, 그처럼 끈질기게 우리 죄를 문제
삼고 따지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하루속히 우리 자신이 지은 죄의 문제를 해
결해야 합니다. 죄의 연결고리를 즉시 끊어버려야 하는 것입니
다. 어떻게 말입니까? 베드로가 사도행전 10:43에서 예언자의
말씀을 빌려 말하기를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누가 어떤 죄를 어
떻게 지었든지, 예수를 믿으면 그 거룩한 이름으로 말미암아
죄의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는 이 진리의 말씀을 확실히 믿으
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믿고 회개하면, 지난날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함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로마서를 읽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 죄 사함을 받는다는 이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그는 지난날에 지은 죄책감 때문에 심히 괴
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마
귀가 나타나 루터가 범한 모든 죄를 하얀 백지에다가 조목조목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귀는 “네가 이런 죄를 이렇게
많이 짓고서도 어찌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하고 루터
에게 공격적으로 말했습니다.
    이때, 루터는 갑자기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성경구절이 생각
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
끗하게 하시리라(요일1:7).’ 루터는 마귀를 향하여 이 성경말씀
을 외쳤습니다. 그러자, 그를 못살게 굴면서 괴롭히던 마귀가
어디론가 사라져 없어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루터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날 루터는 일기에다
가 ‘나는 이제 자유함을 느낀다.’고 적었습니다. 그 후부터, 마
르틴 루터는 자유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
리고 그는 담대하게 주님의 일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면, 우리가
지난날에 지었던 모든 죄를 주님의 이름으로 다 용서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던 죄와 마귀로부터 자유
함을 얻게 됩니다. 그야말로, 예수를 믿음으로써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큰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그 지은 죄를 용서
받으려면, 내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
실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말씀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
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18:18).’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을 용서할 수 있을 때에야, 하나님께서
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자신은 아무 죄나
잘못도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정죄해도 안 될 것입니다. 그
리고 다른 사람과 그 죄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나는 너보다 낫
다’고 하거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도 참으로 우스운 일입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부끄러운 죄인이라
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용서
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과 은혜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형
편과 사정을 이해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하늘의 풍성한 복까지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이루면서 기
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어떻게 믿음생활을 해야 하겠습니
까?
    1.우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죄의 용서를 믿어야 합니다. 하
나님은 우리의 어떤 죄도 다 용서해주실 수 있는 사랑이 넉넉
하신 분입니다.
  
    2.물론, 우리가 하나님 앞에 그 모든 죄를 털어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게 되고, 하나님은 성령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3.그런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용서가 참으로 효력을 발휘
할 수 있으려면,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죄로부터 참 해방을 누리게 되거니와, 그 결과 하나님
께서 주시는 참 기쁨과 평화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4.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이루어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웃과 좋은 관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지금 죽어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내가 불행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속에 있는 죄가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죄를 털어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를 따뜻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용기와 소망을 주시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지혜와 명철도 주셔
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
를 용서하심으로써 구원의 기쁨과 참 평안을 주시는, 그 하나
님의 놀라운 섭리와 사랑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옥합을 깨
어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그 여인처럼, 아무쪼록 오늘 우리
도 주님의 은혜에 참으로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기쁨으로 살아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작성자 ; 정 수 환 목사(j3038@hanmail.net)
     홈페이지 주소(물맷돌) ; www.dor.or.kr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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