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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꽃 편지
4940 | 2004.02.14 21: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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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편지
홍수희
혼자 하는 사랑에
외로워질 때
준 만큼
받고 싶어질 때에
돌려 받을 수 없는
관심에 서글퍼질 때
눈을 들어
안개꽃을 바라봅니다
주는 마음이 있으면
받는 네 마음이 있는 것
홀로 섰을 때는
볼품 없던 안개꽃 저도
하나 둘 어우러져
화사한 선물이 됩니다
저마다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작고 큰 키를 어우른
눈부신 꽃다발처럼
오늘도 사람이
그리운 마음 하나로
내 사랑의 꽃다발을
묶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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