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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인들

무엇이든 김요한............... 조회 수 37 추천 수 0 2022.05.25 10:52:39
.........
[무례한 기독교인들]
매주 월요일에 촬영하는 '바이블에센스'는 청중 없이 카메라 앞에서 혼자 찍는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딱 한 사람 (외부) 청중이 있다.
아주 가깝게 지내는 은퇴 교수님 한 분이 매주 참석하셔서 촬영하는 내내 지켜보신다.
말하자면 매 강의마다 제1호 시청자이신 셈이다.
어제 제5강 촬영이 끝나고, 제1호 시청자 교수님이 슬쩍 물어보신다.
"목사님, 그거 보셨어요?"
"장로님, 뭐 말씀이세요?"
"아, 그거, 아주 심한 악플이 하나 있던데요."
"아니요, 저는 바이블클래스도 그렇고, 바이블에센스도 댓글을 안 봐서요."
그러자 은퇴 교수님이 실은 자기 제자가 캡쳐해서 보내줬다며 바이블에센스에 달린 댓글 하나를 찾아 읽어주셨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한국교회를 미혹하고 망치는 놈아, 하나님이 너를 아직까지도 살려두는 이유는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요는, 내가 제2강에서 우주와 지구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창조론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그중에는 하나님이 진화의 메커니즘을 사용하셔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보는 기독교인들도 제법 많다는 소개를 한 것을 놓고 나보고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부정하고 진화를 긍정했다며 '당장 죽어도 싸지만 아직 하나님이 살려두신 거'라는 식의 저주에 가까운 댓글이었다.
그 댓글을 읽어주면서, 장로님이 자기 제자가 했다는 "어떻게 기독교인이 이런 식의 댓글을 달 수가 있냐?"는 분노도 함께 전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대수롭지 않은 듯 피식 웃었다.
"장로님, 뭐, 그동안 워낙 심한 악플을 많이 받아봐서 그 정도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 자리에서는 분명 그렇게 말을 했는데....
저녁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빴다.
나한테 '당장 죽어도 싼 놈'이라고 한 것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꼭 자기가 무슨 하나님이라도 된 듯이 전지적 시점에서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한국 개신교의 문화를 재확인 한 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다.
성경해석이 자신과 다르면,
세상을 보는 눈이 자신과 다르면,
왜 다른지를 차분하고 예의 있게 설명하면 된다.
그런데 대다수 한국 개신교 목사들과, 또 그들에게 교육을 받은 신도들은 그렇지 못하다.
참으로 알량하고 얄팍한 인간적 지식에 기초하여,
그나마 가짜뉴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면서도,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된 듯이 자신과 입장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저주하는 것을 무슨 신앙의 본령인 듯 착각한다.
그런 독선적인 개신교인들의 모습을 보는, 상대의 마음에 어떤 불편함과 불쾌함이 느껴질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전도'가 될 리 만무하다.
아마, 이 고질적 불치병은 한국 개신교가 싸그리 망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 고쳐질 것이다.
더 끔찍한 것은, 이런 무례한 개신교인들은 한국 개신교가 꼴딱 망할 때까지도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란 점이다.
아무튼,
내가 올해 들어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는,
개신교를 떠난 것이다.
무례하고 시건방진 개신교인들,
무식하고 호전적인 개신교인들,
그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
덧.
댓글에서 내가 기도하는 것을 놓고 '직통 계시주의자, 신비주의자'라고 비방하는 사람들과, 내가 성경이나 신학을 강의하는 것을 놓고 '이성주의자'라고 비방하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만 하시길.
어캐 신비주의자와 이성주의자가 병립을 하나?
어캐 본인과 다르면 다 이단이고 사탄의 자식인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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