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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5 추천 수 0 2023.05.27 0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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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 폰테스Ad Fontes
로마서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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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는 세상살이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의 길을 따라 오롯이 사는 주님의 백성에게 반석이신 주 님의 안전 보장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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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건축을 종합 예술이라고 합니다. 건축에는 건물의 기능은 물론 과학과 예술과 사회학과 환경과 재료와 미래학을 망라하고 철학과 인문학을 포함합니다. 건축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울려 있지만 인류가 건축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기초와 기둥입니다. 이를 골조라고 하는데 하중을 지지하고 외력에 저항하도록 구성된 구조입니다. 골조가 튼튼해야 건축물은 안전합니다. 크고 높은 건물일수록, 오래갈 건물일수록,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건물일수록 당연히 골조가 튼튼해야 합니다. 부실한 골조에 외장만 화려한 페인트를 칠했다고 좋은 건축물이 되지 않습니다. 건축물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가정과 사회와 나라와 종교와 학문 세계에도 뼈대가 되는 골조가 존재합니다. 골조가 부실하면 잠깐 반짝일 수는 있으나 오래 가지 못합니다. 인류 역사에 등장하였다가 사라진 모든 인물과 사상의 배후에는 골조의 튼실함 여부가 있습니다. 잠깐 반짝이려면 외장에 치중하면 됩니다. 오래가려면 근본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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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도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세운 집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마서>는 그리스도교의 뼈대가 되는 책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골조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합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1:3~4). 구약의 예언과 부활의 능력이야말로 복음의 핵심이며 그리스도교의 기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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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아드 폰테스Ad Fontes’는 역사에서 인문주의자들과 종교개혁자들이 사용한 말인데 이 말은 라틴어 성경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ad fontes aquarum”(시 42:1)에 등장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중세가 끝나가던 무렵 페스트로 유럽 인구의 1/3이 죽고, 오스만 튀르크에 의해 동로마제국이 멸망하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교회는 로마와 아비뇽에 각각 교황을 두었고 통합 교황이 등장하므로 유럽은 내우외환의 현장이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자 위기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에라스뮈스(1466~1536)는 ‘역사의 중간in medias res’이 아니라 ‘처음부터ad initio'’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문주의자들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에라스뮈스는 라틴어로 된 불가타 성경보다 원어 성경을 읽어야 한다며 헬라어로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1516). 이런 사고의 흐름은 종교개혁자들에게도 이어졌고 그 기치가 된 성경이 <로마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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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르는 교회가 대세인 이 시대에 기본보다 치장이 우선하고 부수가 강조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로마서>를 정독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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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도 기본이 안 되면 자꾸 기술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기술보다 기본에 충실한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도를 걷는 의지를 주시고, 사로를 거부할 용기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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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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