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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한 목사 | 2023.12.30 05:29: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평화와 종교

 

몽골 전사들은 말린 양고기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초원을 달린다. 한사람의 무사가 여러 마리의 말을 몰고 적진으로 돌파해 들어간다. 얼마나 빠른지 적군이 온다는 소식보다 더 빠르게 들이 닥친다. 말 위에서 쏘아대는 화살은 백발백중이요 칼놀림은 얼마나 빠르고 예리한지 휘두르는 칼에는 피도 묻어나지 않는다. 그 가공할 위력 앞에 중국대륙, 페르시아와 인도는 물론 중동,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도 두려움에 떨었다. 이렇게 몽골은 대제국을 이루었다. 

 

이러한 몽골의 전사들이 순한 양이 되어갔다. 원인은 티베트 불교에 있었다. 티베트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도 탁월한 전사들이었다.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전사들, 당나라가 이제 한반도를 모두 차지하려고 신라와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티베트 전사들이 당나라에 싸움을 걸었다. 보통사람들이 아니다. 험준한 산에서 단련된 지극히 호전적인 무사들이다. 당황한 당나라는 한반도에서 정예부대를 빼내어 티베트와의 전투에 투입했다.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한 큰 원인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호전적인 티베트인들이 어느덧 순한 양이 되었다. 불교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활과 칼을 잡았던 손으로 묵주를 잡았다. 전사의 복장을 벗어 버리고 가사를 걸쳤다. 머리도 삭발했다. 한마디로 전투력의 상실이다. 티베트불교가 중국대륙을 정복한 원나라에도 전파되었다. 그리고 그 호전적인 몽골의 전사들까지도 순한 양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몽골인 들은 명나라에게 중국 대륙을 넘겨주고 그들의 초원으로 돌아갔다. 그 후 오늘날 까지도 그들은 순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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