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엇이든 › ▷◁ *solomoon의 1406번째이야기

손로문 | 2005.02.17 22:02: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용혜원




깊은 밤

겨울에 깊음으로 자리를 잡고 한통의 편지를 써봅니다

헤아리기 어려운 밤하늘의 별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그리움을

어둔 밤하늘에 풀어 헤치며

멀고먼 은하수 너머에 있을지 모르는

당신의 형상을 찾아 마음을 적어봅니다


겨울도 깊어서 누군가에게는 기대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외로움으로 스며들어

고백하지 않고는 가슴이 타 들어갈것만 같아

한밤의 적막을 안은채로

하얀백지에 수놓인 눈꽃편지에 시선을 고정해봅니다


차가운 마음 내려놓고

그리움 묻혀가며 당신을 향하여 길고 긴 편지를 씁니다

따스한 정이 담겨 있는 하루를 수고한

거리의 연장들이 잠시 쉬는 동안

안식하는 사람들속에 섞여 있는 나의 당신에게 고맙다며

길고긴 사연으로 새벽이 올때까지 마음의 편지 쓰려 합니다


겨울밤에 쓰는 편지 / 애너벨리




세상 어느 길도 끝나지 않는다

막힌 길이라도 돌아 나오면 또 길이 시작되므로


세상 어느 누구도 같은 길을 두 번 가지 못한다

돌아 나오는 길 또한 이미 같은 길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이 달라지면 풍경이 달라지므로

그리고 이미 시간이 달라져 빛이 달라져 있을 것이므로

어느 길이든 단 한 번을 지나갈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언제나 새로운 길이 시작되기 때문에

세상 어느 길도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끝까지 갈 수 있는 길도 이 세상에 없다


조병준의 길에서 만나다 중에서


























 

The Soft - My Nostalgia.wma

첫 번째 글은 kelly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kal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사랑합니다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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