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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시 | 2013.08.18 17:30: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하느님"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교회가 “하나님”으로 '기독교의 신'의 이름을 호칭하고 있지만  비기독교인들은 물론 기독교 안에서도 일부 교단과 신학자들 중에는 “하느님”이라고 부르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나 "하느님"이 똑 같은 대상을 두고 구태여 구별할 필요가 없으며, 각 나라마다 각 국의 재래의 신을 '기독교의 신'으로 사용하니 우리도 "하느님"으로 쓰자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고와 이런 주장이 얼마나 위험하며, 비성경적인 생각인가를 함께 생각하기를 소망합니다.

 

1. "하느님"은 '기독교의 신'으로는 잘못 이름지어진 이름입니다.

 

첫째, '하느님'은 '기독교의 신'을 모독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한글 맞춤법에서 수사(數詞)에는 존칭접미사를 붙일 수 없으나 명사(名詞)에는 '존칭 접미사'를 붙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가 수사(數詞)이니 '하나님'으로 표기가 될 수 없으나 '하늘+님'에서는 '하늘'이 명사(名詞)가 되니 표기할 수 있고, 이에서 'ㄹ'이 탈락되어 "하느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독교의 신'의 이름은 '하나님'이 아니라 '하느님'이 올바른 이름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을 살펴보면 '하느님'이란 표기 방식 자체는 한글 맞춤법의 논리로는 정확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이라는 논리로는 매우 부정확합니다. '기독교의 신'으로 성경에 드러난 대표적인 이름은 엘로힘(Elohim, 구약에 2,550회 등장)과 여호와(yehowah,구약에 6,823회 등장)입니다. (창1:1)의 "태초에 하나님이...."에서 '하나님'은 히브리어 '엘로힘'(Elohim)인데 장엄복수형으로 '크신 하나님'이란 뜻이고 창조자이며 지배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호와(yehowah)란 이름은 모세 이전부터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알려져 있었는데(창4:26;출6:2,3), '스스로 있는 자'(출3:14)라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밝히셨습니다. 이 말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존재케 한다'(Yahweh-Asher-Yahweh)는 것이 가장 정확한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창조주'입니다. 그런데 '창조주'가 자신의 피조물인 '하늘'에 '님'자를 붙여 '창조주'의 이름으로 한다는 것은 '기독교의 신'을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롬2:24). 사함을 받지 못할 죄가 됩니다(출20:7;신5:11;눅12:10).

 

둘째, '하느님'은 충만하신 분을 하늘에 가두어두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피조물을 창조주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잘못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분'의 의미라고 합니다. '선재적(先在的인 하느님'이란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전능의 신(창17:1;대상29:11;욥42:2)이시며 인간의 온갖 능력을 초월하시는 거룩하신 신(출3:5;시47:8)이신 "하나님"을 하늘 한 곳에 갇힌 신으로 능력을 제한하는 의미가 되니 잘못된 표현입니다. '기독교의 신'은 한 곳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시며, 충만하시고 무소 부재하십니다(시89:11;욥42:2;렘23:24).

 

셋째, "하느님'은 샤머니즘에서 시작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은 '하늘님'에서 'ㄹ'이 탈락한 이름이니 이는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 범신론적 신관과 관련된 신의 이름입니다. 大宗敎의 '한얼님'(大魂神의 뜻)과 천도교의 '한울님'(大宇神의 뜻)으로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다같이 '하늘님'의 유사음(類似音)으로 '하느님'은 범신론적 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신관의 배경은 샤머니즘에서 출발했기에 '기독교의 신'이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의 토속 종교는 샤머니즘이며 범신론 내지는 다신론 사상입니다. 기독교 유일 신관이 배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연 종교의 다신적 신관으로 후퇴하는 것은 스스로 기독교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섬기는 신은 신비감이나 공포심에서 발생한 자연종교의 신과는 전혀 다른 분이시고, 또한 인간의 이성에 의해 형성된 철학적인 신이 아닙니다. 천지 만물을 만드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십니다(사37:16;막12:29;요17:3).

 

넷째, 국어 사전에도 '하느님'을 범신론적인 신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입니다.
국어학자 이희승이 '국어 대사전'(24판 3101쪽)에서 '하나님'과 '하느님'을 다음과 같이 구별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 기독교에서 신봉하는 유일신, 전지전능하고 우주 만물을 창조, 섭리, 지배하는 유일 절대자의 주제자, 의와 사랑이 충만한 인격적 존재로 무소 부재하며 삼위일체의 제1위임.
* <하느님> : (하늘님) 종교적 신앙의 대상,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로서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하며 불가사의 한 능력으로서 선악을 판단하고 화복을 내린다고 하는 범신론적인 신.

이상과 같이 국어 학자도 삼위일체의 유일신 '하나님'과 범신론적인 신인 '하느님'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2. '기독교의 신'의 이름으로 "하나님"이 유일한 이름이어야 합니다.

 

첫째, 한글성경에서 '기독교의 신'을 '하나님'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1882년 영국 선교사 존 로스의 '예수셩교 누가복음 전서' : '하나님'과 '하느님' 동시에 표기함. 
 - 1887년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인 '예수셩교젼셔' :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표기함  
 - 1894년  '번역자회': (텬주 : 하나님) = (4 : 1)로 '텬주' 사용하기로  가결하였으나 두 용어 같이 사용함.
 - 1904년 서울 대영 성서공회판 :“하ㄴ.님이 세상을 ㅅ.랑”(요3:16)으로 표기함.
 - 1906년 '국한문 신약전서' : "上帝가 세상을 愛ㅎ.사”로 표기함.
 - 1924년 죠션성서공회(개역판) '한글전용 성경전서' :“하나님”,“하날에서"요한복음3:13-22)로 표기함.
 - 1938년 '죠션 경성성경공회' 발행본 :“하ㄴ.님이 세상을 ㅅ.랑ㅎ.샤 독싱ㅈ.를”표기함.
 - 1939년, '장로교'와 '감리교'가 기독교의 신은 '하나님'이지 '하느님'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천명함.
 -  l952년 '개역한글판' :“하ㄴ.님”이며, 현행 맞춤법대로 표기 시작함(5년에 再版)
 -  l953년 '관주성경' :“하나님이”로 표기함.
 - 1956년 '개역한글판'(현행) :“하나님”으로 확정됨. 
 - 1977년 '공동번역성서'(천주교와 일부 개신교 학자들의 번역) :“하느님”으로 변개함.
 - 1993년 '표준새번역' : "하나님”으로 다시 환원함.

초기에는 '하나님'과 '하느님'을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1939년에 '기독교의 신' 이름이‘하느님’보다는‘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기독교의 사상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해 ‘하나님’을 사용하기로 공식적으로 정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공동번역성서'를 제외하고는 모든 성경에 '하나님'으로 확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표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하나님"이란 이름은 대대로 기억할 표호로(출3:15)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17:7)는 언약을 세우신 것입니다.

 

둘째, 초기의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 호칭하였기 때문입니다.

한글성경 표기의 변천을 살펴보면, 1904년에 '번역본'에 아래아( . )를 사용한“하ㄴ.님”이었습니다. 아래아( . )의 음가(音價)를 살펴보면 1824년에 저술한 유희(柳僖 1773∼1837)의 '언문지'는 (ㅏ)와 (ㅡ)의 사이 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1900년대에 이북지역에서는 아래아( . )의 음가를 (ㅏ)로 사용하여 '하ㄴ.님'을 '하나님'으로 읽었으며, 중부지역 이남에서는 (ㅡ)의 음가를 사용하여 '하느님'으로 읽었습니다.

기독교가 국내에 전파되기 전부터 국외에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번역 활동이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졌는데, 중국에 가 있던 이북지역 사람들이 많이 관여했습니다. 그래서 한글성경에 '기독교의 신'을 "하나님"으로 호칭하였습니다. 또한 선교 초기에 이북지역에 기독교가 중점적으로 전파되었습니다. 1907년의 평양에서의 부흥운동이 그 기폭점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기독교의 신'의 이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하나님'이라고 하면 '기독교의 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하느님"이라고 부르면 '기독교의 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통속적인 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무당 종교의 신으로도 오해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 역사에 역사(일)하시어, 구원의 완성에로 인도하시는 '역사의 주'가 주관하신 것입니다(사40:10,11).

 

셋째, 애국가 가사에도 처음에는 '하나님'이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제공하는 애국가 가사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처음의 가사는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느님'으로 된 것은 애국가라는 특성상 특정 종교를 부각시키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2003년 12월 <조선일보>는 「기독교 서지연구가 신인수(서울 회현교회 장로)씨가‘윤치호 쟉(작)가 애국가’를 수록한 ‘셰(세)계명쟉(작)가곡집- 무궁화’ 책자를 미국 LA에서 입수해 16일 공개했다. 윤치호 작사 애국가는 ‘scotch folk song’(스코틀랜드 민요)이라 적은 '올드 랭 사인' 곡조에 ‘동해물과 백두산…’부터 ‘이 긔(기)상과 이 맘으로…’까지 1~4절 가사와 함께 노래 집 앞부분에 담겼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애국가 작사자 연구'라는 책을 보면, 애국가 작사를 한 사람이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다는 설부터 여러 설이 있는데, 윤치호 선생의 작이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윤치호가 애국가의 작사자라고 주장하는 쪽은 윤치호가 자신이 설립한 한영서원 교재로 '찬미가'를 편찬해 보급하고 1945년 10월경에 애국가 가사를 옮겨 쓴 '가사지'를 남겼다는 것을 주요 증거로 제시합니다. 그  1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말으고 달토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 대한 만세 >
애국가가 처음으로 불려진 것은 1896년 12월 21일 독립문 건립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의 곡에 맞춰 윤치호가 지은 가사로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으로 기록하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애국가'에 '하느님'이라고 씌어있으니 '하느님'이 바른 표기라는  잘못된 주장을  깨우쳐주기 때문입니다.

 

넷째, '기독교의 신'의 속성을 드러낸 가장 합당한 이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신'은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신(창1:1;사44:24;행7:48-50)으로, 세계 만물에서 구별되는 지극히 높으신 신(행7:48)이시며 유일하신 신입니다(사37:16;막12:29;요5:44). 십계명의 첫째 계명에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출20:3)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가 유일신 '하나님'이라는 것과 다른 신들과 구별해야 하며 혼돈해서는 안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여호와'는 본래 '야훼'(야웨,YHWH)로 발음하던 것이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안된다는 명령을 지켜(출20:7;신5:11), 주전 3세기경부터 '야훼'라는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6~10세기경에 히브리어 성경 원본의 재 간행 작업을 벌인 마소라 학자들은 'YHWH'라는 이름에 히브리어 '아도나이'(adonay)의 모음 부호들로 대치했습니다. 그리하여 주후 16세기부터 '여호와'(yehowah)라는 이름이 생겨졌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대상을 문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뜻이 합당하고 진리에 부합되는가' 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에는 '하나'(1)라는 수사(數詞)의 의미뿐만 아니라 '하나'에서 관형사(冠形詞)로 변한 '한'의 의미가 있습니다. '한'과 어울린 낱말로 '한글'이 '하나뿐인 글', '한마음'이 '변함없는 마음', '한길'이 '큰길'의 뜻과 같이 풀이되니, '한'이 '유일하시고 변함 없으시고 크신 분'이란 바로 '기독교의 신'의 속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라는 이름에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두 개념의 뜻을 한 이름(하나님)에 담겨져 있으며 그 어원도 분명하니 '기독교의 신'의 속성을 잘 드러낸 가장 합당한 이름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신학부에서도“하느님”이 아니라“하나님”이라는 칭호의 정당성(제84총회 보고서 pp. 338 ~ 343)을 총회에 보고하였습니다. "하나님" 칭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출3:15) 즉, 언약의 하나님으로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또한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는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모든 한국교회와 더불어 본 교단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신'의 이름으로 "하나님"이 유일한 이름이어야 합니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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