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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풍 | 2013.05.09 04:53: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교 회 (敎會) -----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자들만 모여 있는 곳

아무리 오래 다닌 사람이라도

속마음은 시커멓다는 걸 알아야만

계속 다닐 수 있는 곳

언젠가는 다니는 사람의 겉만이 아닌 속마음까지

하얗게 될 것을 믿으며 기다리게 되는 곳

 

그 어느 목욕탕에서보다도 강한 세숫비누로

온통 찌들어 있는 죄의 때를 씻어주는 곳

6일 동안 스스로 착하다고 하는 사람들 틈에서 지내며

멍들었던 상처를

서로에게 보이며 위로 받는 곳

 

하나님이 돌봐주시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자들만 다니는 곳

죄를 자백하면 용서를 주고

잘못을 회개하면 위로를 주며

믿음을 고백하면 구원을 주시는 분께

감사 드리러 가는 곳

 

되로 주면 말로 받게 되는

기쁨과 용서와 웃음이 넘치는

구원과 소망의 바다

온 세상에서 가장 나쁜 자들이 모여 있건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행복하게만 되는

정말로 이상한 모임.

 

三浦綾子여사의 길은 여기에

교회에 나오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읽고 쓰다.

91,9,7 PM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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