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족글방 › 영원한 지옥의 존재에 대해

안환균 | 2023.07.27 07:43: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영원한 지옥의 존재에 대해 SNS에 최근에 나눈 단상 모음... '
이 말씀은 성경에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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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걷다가 작은 벌레 하나라도 머리나 얼굴에 떨어질라치면 거의 반사적으로 기겁을 하며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해서 떨쳐내버린다. 하물며 그런 벌레들이 몸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면 어떤 느낌일까. 지옥에서는 지렁이나 구더기 같은 수많은 작고 큰 벌레들이 영원히 내 몸 속을 헤집고 다닌다.
2
'이 사람은 지금 천국과 지옥 중 어디로 향하고 있나?' 사람들을 대할 때 자연스레 드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이 엄중한 사실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각자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려고 짐짓 숨어 계시는 듯한 하나님을 믿다 보니 사람들이 뭘 못 믿는지가 맨날 더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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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죽고 나면 그때부터 영원히 사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엄마 뱃속에 잉태될 때부터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로 돌아오는지 여부로 어디서 그 영원을 보낼지가 결정된다. 하나님을 무시한 채 죽음을 맞는 모든 사람에게 삶보다 더 무서운 출발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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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할 때 무턱대고 맥락 없이 처음부터 지옥에 대해 이야기하며 괜한 겁을 주려는 방식은 나도 지양한다. 지옥을 말하기 전에 지옥의 필연성을 충분히 먼저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나 끝까지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한 참혹함을 뒤로 숨기면 복음전도가 아니다. 예수님의 전도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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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게 중요하다며 죽은 후 천국 가는 데 진지하게 관심 갖는 신앙을 폄하하는 이들이 많다. 기독교는 둘 다를 중시해야 하는데, 내 경험에 따르면 후자를 강조하면 전자는 덤으로 되지만, 전자를 강조하면 전자마저 제대로 자리가 안 잡힌 채 오락가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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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하나님이 자신의 책 성경에 거듭해서 영원한 지옥이 있다고 경고하시는데도 그 경고를 듣고도 아무런 준비를 안 하는 강심장들이 많다. 참혹한 지옥의 존재에 별 감흥이 없는 사람은 참혹한 십자가에도 별 감흥이 없다. 십자가를 역사가 아닌 종교로 알면 지옥도 그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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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성경에 없었으면 좋겠다!' 성경에 명시된 영원한 지옥 형벌에 대해 이런 느낌이 들곤 한다. 그러나 성경은 영벌이 없다면 영생도 없다는 듯 영벌과 영생(마 25:46)을 정확히 대조하며 거듭 강조한다. 하나님보다 더 자비롭거나 공의롭지 못한 사람은 누구도 이 진실을 외면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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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형벌 받는 것을 유일한 일로 삼는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사실이라면, 나는 열 일 다 제쳐두고 이 진리에 바로서는 삶에 집중할 것이다. 이 지옥이 가짜라면 하나님도 가짜고, 기독교도, 예수님도 다 허상이다. 여전히 주의가 산만한 신자들은 주의 구원보다 더 중대한 일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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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사는 동안 줄곧 지옥을 경계하는 데 깨어 있는 삶이 칙칙하고 어두운 줄 아는 신자는 구원의 은혜를 잘 모르는 이다. 하나에 제대로 집중할 때 거기서 모든 좋은 은혜의 물꼬가 줄줄이 터져나온다.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걸 다 던져 이루신 구원을 그 가치 그대로 존중하는 신자들만이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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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완전히 거룩하셔서 죄는 단 한 건도 그냥 못 넘어가신다(마 5:26). 아주 작은 죄 하나에라도 합당한 벌을 안 주고 간과하면 재판장의 자격이 없어져서다.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가 짓는 가장 작은 죄다. 하나님의 눈으로 죄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면 십자가의 은혜도 늘상 남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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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정에서는 아무리 작은 죄에도 무기징역으로만 형을 선고받는다. 어떤 죄도 그냥은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 죄에 대한 어떤 형벌도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서 죄를 하나만 딱 지었어도 그 형벌은 영원해야만 한다. 영원조차도 모든 낱낱의 죄의 대가를 지불하기에는 영원히 부족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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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각 사람이 느낄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은 두 가지일 것 같다. 지옥의 형벌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또 영원하다는 데 대한 끝 모를 절망감, 이 땅에 사는 동안 지옥에서 빠져나갈 유일무이한 기회를 놓쳐버린 데 대한 뼈저린 후회감이다. 이 땅에서도 이 고통이 가장 몸서리 쳐지는 건 그 전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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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우습게 알 경우 '큰코만 다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서양사의 거대한 두 기둥 중 하나를 쉽게 무시하면 혼자서만 무식해질 뿐 아니라 사후를 모르는 아무 대책 없는 무모함을 유일한 증거로 삼아 영원한 불구덩이에 뛰어들 확률을 제멋대로 제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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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이 예수님을 안 믿어도 좋다. 그러나 안 믿더라도 기독교가 진짜인지 아닌지 일생에서 한 번은 딱 부러지게 확인해보기는 해봐야 후환이 없다. 사후 지옥의 존재는 거의 모든 종교나 신화에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역사적 사실성을 기반으로 확실한 구원책을 제시한 종교는 기독교뿐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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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사는 동안 내가 무엇을 하든 주님 다음으로 꼽는 내 삶의 최대 관심사는 한 영혼이라도 더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로는 신자들에게 행함 있는 믿음을 강조하고, 변증전도로는 글과 말로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늘 이 생각을 많이 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내 몸에 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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