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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배 참석인가, 개인영성인가?

칼럼수필 박관수 목사............... 조회 수 119 추천 수 0 2020.08.21 09: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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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배 참석인가, 개인영성인가?>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퍼지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결국 수도권에서 예배모임이 다시 제한되고 있다. 99.9% 절대다수의 교회들이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잘 예배드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0.1%의 교회가 방역지침을 소홀히 여김으로 인해 전체 교회가 도매금으로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에 직면하고 있다. 이단인 신천지로 인해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올봄과 비교해서 기독교계의 우려는 매우 심각하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 더더욱 교회의 전도가 심대한 장벽에 부딪치게 되고,교회의 대사회 이미지가 추락하여 회복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판국에,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고 답답한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어도 모자랄 형국에, 오히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어 수많은 국민들의 생활과 생계를 위협하게 되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게 되었다. 이번 수도권의 2단계 격상조치 때문에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는 직접적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기에 나 자신을 포함한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와 성도들이 한몸 공동체의 정신으로 이번 교회를 중심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국민들앞에 죄송한 마음을 갖고 몸을 낮추어 사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예배를 대면하여 드리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드리게 될 때에 목회자와 성도들의 고민은 매우 깊을 수밖에 없다.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에서 누리는 은혜에 비하면 집에서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것은 말은 ‘예배’라고 하지만 사실상 집중력의 저하로 인해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진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영상에 집중할 수 있는 신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나 자신조차도 영상설교를 가끔 유투브로 보고 듣는데, 끝까지 설교내용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영상예배는 그럴듯한 언어표현에 불과할 뿐 사실은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가정예배는 현실적으로 영상예배보다 더 어렵다. 한국사회는 이미 가족이 함께 모여서 뭔가를 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가족들이 따로 노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데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가장이 엄격한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어도 쉽지 않은데,하물며 가족 각자의 신앙수준이 다르다면, 생활 터전이 다르다면, 더 모이긴 힘들다. 장기적 목표로는 과거 청교도들처럼 가정예배를 매주 드리는 것을 잡고 힘써 나아가야겠지만 당장 한 교회에서 가정예배를 매주 드릴 수 있는 가정은 10%도 안 될 것이다.

가정예배가 잘 드려지기 어려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개개인의 영성이 매우 취약한 데에 있다. 각자의 영성이 함께 상승해야 가족 전체가 행복한 예배로 모일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목회자가 교회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면 성도 개개인의 영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교제하며 신앙이 자라게 하는 것이 목회자가 존재하는 이유와 근거이다. 이것을 목회학에선 ‘영적 지도’(Spiritual Direction, or Spiritual Guidance)라고 부른다. 목회자의 정체성과 역할로서 가장 근본적인 임무가 바로 성도들을 혼자서 성경묵상하고 혼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사귀도록 도와주는 영적 지도인 것이다.

사실상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상은 목회자가 영적 지도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목회자가 교회의 최고 경영자이자, 행정 책임자이자, 프로그램 기획자인 경우가 절대적일 것이다. 또한 예배 기획 및 예배 집행자의 임무가 가장 막중할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목회자의 임무는 전체 회중을 이끄는 것에 쏠려 있다. 물론 전체 회중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성경공부를 하며 제자훈련을 하면서도 개개인의 영성을 고양시킬 수 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 영성의 성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세부적으로 가이드해주는 영적 지도의 측면은 매우 약한 점 또한 사실이다.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시행되는 심방이 영적 지도의 일환이 되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방은 그냥 간단하게 예배드리고 몇마디 안부를 나누는 정도로 그칠 때가 많다. 원래 종교개혁기때나 청교도들처럼 교리를 문답하거나 개인 신앙에 대해 철저하게 체크하면서 회심과 성령충만을 이끌어가는 측면은 한국교회 심방에서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한국교회 목회 전반을 냉정하게 진단해볼 때 개개인 성도들이 현재 말씀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기도생활에 어떤 애로가 있는지 등에 대한 세심한 돌봄과 가이드는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하는 코로나19는 한국교회 전체 영성에 심대한 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개인 영성의 관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신앙에서 멀어지는 성도들의 수는 많아질 것이며, 그것은 결국 교회의 추락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국면에 봉착하게 할 것이다.

공예배 참석을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기독교의 기반이요 핵심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그러한 기독교의 존립기반에 충격파가 가해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사태는 개 교회들에게, 개개 신자들에게 자신의 영성의 현주소를 진단하게 하는 시금석이 된다.

공예배 참석이 불가능한 현실에서도 과연 성도들은 혼자서 골방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을까? 교회당에 모이지 못하더라도 혼자서 집에서 하나님과의 사귐을 즐거이 누릴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 교회당 회집이 없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서로 서로 혼자서 혹은 가정예배로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서로 권면하면서 천국과도 같은 성도의 교제를 전화상으로나 카톡으로나 나눌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 교회는, 우리 가정은 앞으로 코로나19보다 더 한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넉넉히 예배 불모시대의 흑암을 꿋꿋이 이겨낼 기초체력이 갖추어져 있는가? 코로나19는 이 시대 교회 운영 실태, 이 시대 목회자의 임무의 우선순위에 대한 절체절명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댓글 '1'

크린맨

2020.08.22 08:40:23

공예배 공 예배 하시는데 공을 가지고 예배하는 것인가요? 성서에 공예배라는 말은 없습니다. 나 혼자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면 그것은 공 예배가 안되고 개 예배가 되나요? 목사들도 바울처럼 스스로 돈벌어 생활하시고 당신이 말하는 공예배에 설교하세요. 제자들이 먹을 것도 없이 전도여행하듯이, 모여서 하는 주일예배가 그토록 중하던가요?
당신의 교회는 삶의 예배를 정확히 가르치지 않았기에 문제인 것입니다. 삶의 예배는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것입니다. 옳바로 알고 가르치세요. 소경이 소경의 길을 인도하여 다 멸망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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