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21 추천 수 0 2022.04.06 10:31:42
.........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작은 나라가 제국주의의 침탈을 당할 때 그에 대한 반동으로서의 민족주의는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주의는 참으로 위험하다. 제국주의자들도 처음에는 민족주의에서 시작했다. “우리 민족이 우수하니 다른 민족들 위에 우뚝 서서 다른 민족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힘으로 그것을 이루었다. 그러면 그들은 더 이상 민족을 말하지 않고 이제는 국가를 말한다. 그들이 민족을 말하면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민족들이 각기 독립하고자 하는 명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러시아, 중국 등 덩치가 큰 나라들은 모두 그렇다.
민족주의가 위험한 이유는 그들이 힘이 없을 때는 민족주의를 말하지만 힘이 커지면 즉각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제국주의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는 처음부터 제국주의를 품고 있다.
조선 말, 나라가 기울어갈 때, 독립신문 기사의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만일 조선 사람들이 꿈을 깨어가지고 … 부국강병하는 학문과 풍속을 힘쓰거드면, 조선 사람도 영국이나 미국 사람만 못하지 않을 터이요, 조선도 청국을 쳐 요동과 만주를 차지하고 배상 8억만원을 받을 터이니, 원컨대 조선사람들은 마음을 크게 먹어 10년 후에 요동 만주를 차지하고 일본 대마도를 찾아올 생각들을 하기로 바라노라. 하면 될 터이니 결심하며 할 생각들만 하고 못 되려니 하고는 생각지 말지어다.”
1896.8.4. 독립신문.
 
독립신문의 기사가 자극이 되었는지 1897.2.25 고종황제는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조선이 이제 제국임을 선포했다는 것은 우리도 힘을 길러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지배하겠다는 것이다.
이 독립신문의 기사를 중국인들이 보았으면 어떠했을까? 중국의 지식인들, 지도자들 중 상당수가 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기사를 중국의 신문들이 인용 보도했을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분노가 치솟았을 것이다. 영국보다, 러시아보다, 일본보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조선이 더 미웠을 것이다. 중국이 힘을 잃자 속국과도 같았던 조선까지도 중국을 얕보니 얼마나 괘씸했을까? 
 
이 독립신문의 기사를 일본인들이 보았으면 어떠했을까? 역시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비웃었을 것이다.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이제는 조선을 마음 놓고 침략해도 되겠다는 명분으로 삼았을 것이다.
나는 감히 생각한다.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이후 조선은 망해도 되는 나라가 되었다. 서양제국주의국가들의 침략행위를 비난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직접 침탈하여 빼앗은 일본조차도 비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리는 침략하지 않겠다” 라고 했을 때 “자주”, “평화”라는 말이 의미가 있지 “우리도 침략하겠다”는 상황에서는 오직 힘만이 잣대가 된다. 드러내 놓고 하는 싸움에서는 승자가 아름답다. 승자에게 찬사를 보내고 승자에게 트로피를 주고 승자에게 상금을 준다.

 

나라를 보존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힘이 아니다. 돈도 아니다. 평화사랑이다. 그런데 군비를 한없이 늘리고, 매년 다른 나라 군대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 무기를 수출 하면서 “우리는 평화를 사랑 한다”고 할 수는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29 묵상나눔 선교 file [1] Navi Choi 2023-06-17 23
11928 광고알림 지저스웨이 강사 세미나 2기 모집 kcm 2023-06-17 23
1192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사람 file 박노해 2023-06-16 24
11926 묵상나눔 차별 file Navi Choi 2023-06-16 28
1192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아침 신비 file 박노해 2023-06-15 21
11924 묵상나눔 정답과 해답 file Navi Choi 2023-06-15 23
11923 광고알림 크리스챤 싱글 예배&파티&미팅&특강에 초대 이은혜 2023-06-14 17
1192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대담하게 꿈을 꾸고 file 박노해 2023-06-14 18
11921 묵상나눔 질문 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06-14 20
1192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루 피고, 하루 지고 file 박노해 2023-06-13 18
11919 묵상나눔 민족, 민족주의 file Navi Choi 2023-06-13 18
11918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가 누구인지는 file 박노해 2023-06-12 19
11917 묵상나눔 쐐기 file Navi Choi 2023-06-12 13
11916 걷는독서 [걷는 독서] 평생에 진짜 친구 file 박노해 2023-06-11 22
11915 묵상나눔 자장면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file Navi Choi 2023-06-11 21
11914 가족글방 섶- 예술로서의 목회 file Navi Choi 2023-06-10 16
1191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떤 역사적 사건을 함께 겪었는지, file 박노해 2023-06-10 15
11912 묵상나눔 원칙 file Navi Choi 2023-06-10 23
1191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젊음이라면 file 박노해 2023-06-09 18
11910 광고알림 제26회 기쁨의집 독서캠프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신앙 file 김현호 집사 2023-06-09 10
11909 광고알림 (제103기) 전인치유학교 / 7월 3일(월 pm1)~4일(화 pm5) 주님사랑 2023-06-09 11
11908 묵상나눔 왕자와 거지 file Navi Choi 2023-06-09 17
11907 걷는독서 [걷는 독서] 탁 트인 호감으로 file 박노해 2023-06-08 11
11906 묵상나눔 법의 한계와 기능 file Navi Choi 2023-06-08 13
1190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간이 기계가 되는 만큼 file 박노해 2023-06-07 11
11904 묵상나눔 햇볕 file Navi Choi 2023-06-07 24
11903 가족글방 겸손 file 김한원 목사 2023-06-07 22
11902 가족글방 한국교회와 복음 전도 김요한 목사 2023-06-06 15
119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삶은 시간 속에 놓여 있고 file 박노해 2023-06-06 16
11900 묵상나눔 은혜 아래 file Navi Choi 2023-06-06 16
1189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가 나 자신의 하루를 살지 않는다면 file 박노해 2023-06-05 11
11898 묵상나눔 대표성의 원리 file Navi Choi 2023-06-05 62
1189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대지와 이웃 속에서 자연스레 file 박노해 2023-06-04 16
11896 가족글방 섶- 말과 글과 그림 file Navi Choi 2023-06-04 22
11895 묵상나눔 구원, 그 후 file Navi Choi 2023-06-04 2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