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에]생명있는 한 해로 살게 하소서
김 윤 환
오늘은
모든 약속의 근원이 되시는
당신 앞에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가지런히 놓아 봅니다
호홉 있는 자마다
시간이라는 귀한 은총을
허락하신 당신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첫 날이
곧 마지막 날의 거울임을 알게 하시고
마지막 날의 울음이
첫날의 울음보다
맑고 분명해야 함을
우리가 깨닫게 도와주소서
우리가
세상보다 귀한 것은
생명으로 보내신
주님의 자녀이기 때문임을,
그냥 버려질 수 없는
영원한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주님,
새해는 늘 새로운 결단을 부릅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결단과 망각의 반복들
그 어리석음을 먼저 용서하시고
새 소망을 주시는 주님
이제
다시는 다시는
우리가 자신의 생명을
아무렇게 버려 두지 않게
저희의 마음을
평화롭게 지켜주시옵소서
바람같은 욕망보다
잔잔한 시내 같은
생명있는 한 해로 살게 하소서
오직 낮아짐으로
바다로 가는 시냇물
그 소망이
우리에게도 흐르게 하소서
마르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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