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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회개기도의 차이

묵상나눔 윤용 목사............... 조회 수 93 추천 수 0 2020.10.04 07:3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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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회개기도'의 차이]

(고린도후서 7:2-16)

현대 교회는 '회개'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회개'와 '회개기도'를 헷갈려 하고 있고,
이 헷갈림은 단순한 헷갈림을 넘어서서
위선으로까지 치닫는 무서운 결과를 낳고 있다.

회개기도와 회개는 무슨 차이가 있으며
참된 회개는 무엇인지
바울과 고린도교회의 관계 속에서 정리해 본다.

1. 회개기도

한국 교회 교인들이 알고 있듯이
어떤 죄를 지어도 '회개기도'만 하면
그 죄는 완전히 용서받는 것일까?

그래서 일주일동안 개차반에 가까운 삶을 살고도
주일에 교회에 가서 '회개기도'만 한 번 하면
그 모든 죄는 없어지는 것일까?

그건 신앙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다.
그런 개념이 성경에는 없으니
그렇게 믿는다면 그건 이단이다.

자신의 죄를 입술로 고백하는 '회개기도'는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기는 하겠지만
'회개기도'와 '회개'가 같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회개기도'가 '회개'에 이르기 위한 단계는 될 수 있을지언정
회개 자체가 된 수는 없다.

어떤 죄를 지어도, 어떤 양심불량의 삶을 살아도
회개기도 한 번이면 그 모든 죄가 다 사라진다는 믿음은
이단적이고 이교적이고 악하고 타락한 생각이다.

2. 회개

그렇다면 '회개'는 무엇일까?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썼다.
그 내용이 고린도교인들을 아프게하고 근심하게 했다.

(고후 7:8, 새번역) 내가 그 편지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편지가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고서 후회하기는 하였지만,

고린도교인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 후회가 되었지만
그 아픔을 통해 바울이 의도한 바가 있었다.

(고후 7:9, 새번역) 지금은 기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픔을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픔을 당함으로써 회개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아파하였으니, 결국 여러분은 우리로 말미암아 손해를 본 것은 없습니다.

바울의 의도는 편지 내용이 준 아픔을 통해서
고린도교인들이 '회개'에 이르게 되는 것이었다.

고린도교인들이 바울의 편지로 인하여 받은 아픔은
그들의 잘못과 죄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게 된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의 편지를 통해서 아픔을 겪었고
그 아픔을 통해서 '회개기도'를 한 것이 아니라
'회개'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럼 '회개'와 '회개기도'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울의 말에서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고후 7:11, 새번역)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여러분이 나타낸 그 열성, 그 변호, 그 의분, 그 두려워하는 마음, 그 그리워하는 마음, 그 열정, 그 응징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모든 일에 잘못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회개'는 '변화'가 핵심이다.
바울의 편지를 받고 자신들의 죄와 잘못을 깨달아 아파한 후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삶에서 실제적 변화가 없다면 회개가 아니다.

아무리 울고 불고 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해도
그건 회개에 이르기 위한 기도 즉 '회개기도'에 불과하지
회개는 아니다.

'회개'의 한자어 의미는 '돌이켜 고친다'는 의미다.
회개는 가치관의 변화와
삶에서의 구체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3. '회개'와 '회개기도'의 관계 (회개의 단계)

그렇다면 회개는 회개기도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회개의 전체 과정을 생각해보면
회개와 회개기도가 무슨 관계가 있을지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회개의 첫 번째 단계는 '아픔'이다.
바울의 편지를 통해서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들의 잘못과 죄에 대해 '아픔'을 느꼈다.

회개는 '아픔'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아픔이 없으면 회개 즉 변화에 이르지 못한다.

자신의 죄에에 대한 아픔을 강조하기 위해서
구약에서는 옷을 찢는 행위를 했고,
옷을 찢는 행위에만 집착하자
선지자들은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욜 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자신의 죄에 대해서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것이
회개의 첫 단계다.

회개의 두 번째 단계는 '기도'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바울의 글에는 '기도'가 없다.

죄에 대해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프게 된 후,
그 아픔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는 있으나,
기도 즉 '회개기도'는 필수적인 단계는 아니다.

회개기도가 없어도 '회개'가 될 수 있다.
회개기도는 참된 '회개'에 이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회개기도'를 하지 않아도 '회개'에 이른다면
굳이 '회개기도'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다.

회개의 두 번째 단계는 '변화'다.

(고후 7:11, 새번역)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여러분이 나타낸 그 열성, 그 변호, 그 의분, 그 두려워하는 마음, 그 그리워하는 마음, 그 열정, 그 응징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모든 일에 잘못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히 그 변화는 '죄로부터 돌이켜 고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어서 죄를 사랑한다.

그래서 죄에서 완전히 돌이키려면,
즉 올바른 '회개'를 하려면
삶과 행위의 변화 이전에 여러 변화를 거치게 된다.

죄에 대한 의분이 생기고,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의 죄에 대해 응징하는 마음이 생기기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의분, 두려워하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응징,
그리고 신앙의 열정이 회복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사람은 내면에서 가치관이 변하고
그 다음에야 실제로 삶이 변한다.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무조건 '삶이 변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건
'회개'를 강조하되 모든 단계를 생략해버려서
실제로는 회개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회개의 세 번째 단계는 '기쁨'이다.

(고후 7:13, 새번역) 그래서 우리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이 겹쳐서, 우리는 더욱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러분 모두로부터 환대를 받고, 마음에 안정을 얻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회개'에 이르게 되면
우선 회개에 이른 자신이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얻게 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란 회개의 기쁨일 것이다.

그런데 그 기쁨은 회개한 사람만의 기쁨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회개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
즉 믿음의 동역자들이 함께 기쁨을 누린다.

왜 남의 회개에 기쁨을 누리는 것일까?
하늘의 기쁨은 언제나 '회개'의 기쁨이다.
죄인 하나가 돌이켜 '회개'하는 것이
하나님께 가장 큰 기쁨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가장 큰 기쁨이 된다.

(눅 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4. 나는?

늘 괴로웠다.
죄를 이기지 못하는 자신을 일상 속에서
매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주변 동료들은 죄에 대해서 무감각했다.
그래서 마음껏 죄를 지었다.
서로 죄를 격려하고 조장하기도 했다.
함께 죄를 짓는 것으로 서로 연대를 형성하기도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술'을 왜 금해야 하는지를
나는 학원 강사로 살아가는 동안
너무나 명확하게 보고 알았다.

내가 경험한 한국 사회에서는
'술'이 다른 모든 죄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술'만 금해도 많은 심각한 죄를 향한 통로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고
그 다음 다른 죄를 함께 즐기면서
서로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그 문화 속에서
나는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그 속에서 살아가야 생존할 수 있는데,
가족도 건사할 수 있는데,
그 속에서 신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나도 그들처럼 양심을 마비시키고
죄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차라리 편하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반면, 예수를 믿어서 양심이 살아났고
거룩한 삶은 살지 못해도
죄에 이끌리는 나의 내면을 보면서
적어도 '아파'할 수 있음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회개'와 '회개기도'는 언제나 숙제였다.
죄에 이끌리는 나의 내면에 대해서
'회개기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동일한 죄에 이끌리는 나의 상태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매일, 또는 매주
동일한 제목과 내용의 '회개기도'만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살기 위해서 말씀을 묵상했다.
매일 말씀 속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씩 나를 살리는 것을 경험했다.

말씀에 깊이 잠기는 아침의 한 시간 동안
나는 나의 죄에 깊이 아파했고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십자가에 깊이 감사했다.

그리고 나의 죄에 대해 분노했고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다.
그리고 마음에서 말씀을 향한 열정이 커져갔다.

그 열정이 나를 이끌어 신학을 공부하게 했고
교회를 개척하게 했고
말씀 하나에 삶을 거는 신자들의 모임으로
말씀의빛교회를 세워가도록 했다.

지금은 '회개기도'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죄를 발견하고 죄에 대해 아파하고
나의 죄성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보게 되고
주의 긍휼을 구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구체적으로 '회개기도'를 하지 않아도
회개의 과정을 겪어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누린다.

예전에 심각하게 고민했던 죄들이
어느새 나의 내면에서 떠나가 없어져 버린 것을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되는 변화다.

그리고 나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면서
하루하루 감사로 살아가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없는 것 같다.

나도 성도들도 참된 회개의 과정을
삶에서 누려가길 간절히 소망하는 아침이다.


윤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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