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묵상나눔 › 몰상식 세상에서 상식으로 살기

Navi Choi | 2023.03.01 07:25: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몰상식 세상에서 상식으로 살기
마태복음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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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지려면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등 다방면의 발전과 성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시대를 기다리는 일은 꿈같은 일입니다. 좋은 세상은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가 좀 발전하지 못하고, 경제 성장이 더디더라도 밝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길이 있습니다. 바로 상식이 지켜지는 일입니다. 상식만 지켜지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됩니다. 상식이 지켜지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혹 자기 정치 주관과 지향이 뚜렷한 엘리트 정치인이 등장하더라도 자기 철학을 추진하는 과정에 정적을 없애려고 없는 죄를 만들거나 작은 죄를 크게 부풀리지 않고, 언론을 기레기로 길들이지 않는다면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자가 가난한 자의 것을 빼앗는 행위를 경제에서는 ‘사업’이라고 하고, 가난한 자가 부자의 것을 빼앗으면 ‘폭력’이라고 하는 몰상식이 사라지면 좀 덜 잘살더라도 삶이 재미있습니다. 고장 난 저울로 죄의 무게를 다는 검사가 없는 사회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입니다. 학교 폭력을 일삼는 아들을 둔 아비가 인권 책임자가 되는 일은 상식의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상식이 지켜지면 세상은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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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보통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과 이해력과 판단력입니다. 상식의 세계에서는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납니다.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습니다. 그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종종 있습니다. 꿩 잡는 게 매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몰상식이 득세하는 세상입니다. 불행한 사회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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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이 또 예수님을 트집 잡았습니다. 아마 식사 때 제자들이 손을 닦지 않았던 모양인데 이것으로 예수님을 공격하는 빌미로 삼았습니다. 식사 전에 손을 닦는 일은 장로의 전통입니다. 그들은 장로의 전통을 어긴 제자의 행위를 율법 위반의 죄라며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이에 대하여 주님은 아주 상식의 말씀으로 그들을 물리치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 주님은 삶과 신앙의 우선순위와 의미의 경중을 아주 간단하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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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바리새인들은 ‘정통’과 ‘개혁’을 들먹이며 교회의 전통을 따르라고 교인들을 윽박지르며 길들이려고 합니다. 사탄의 노예가 된 이들은 몰상식이야말로 잘 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부채질합니다. 몰상식 세상에서 상식으로 살기가 참 버겁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높은 영성과 깊은 지성으로 오롯이 그 길을 걸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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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교회 안에 상식이 통하는 성경 읽기와 설교와 목회가 있기를 노력하겠습니다. 상식 있는 정치와 보편타당한 경제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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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216 성자의 귀한 몸
https://www.youtube.com/watch?v=z_-GMTmlw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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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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